한동훈, '부정선거 음모론' 영화 관람한 尹 지적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부정선거 음모론' 영화를 관람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행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지난 21일 한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우리 당 김문수 후보가 부정선거 음모론과 단호히 절연한다고 선언해 줄 것을 요청한다"는 내용의 글을 작성했다.
한 전 대표는 "부정선거 음모론은 사전투표를 하면 안된다는 주장을 한다"며 "국민의힘이 그런 부정선거 음모론과 단호하게 선 긋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3일간 우리는 하루만 투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당 차원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끊어내야 오는 '6·3 조기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 윤 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부정선거 음모론 영화를 봤지만, 정작 본인은 매번 사전투표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22년 6월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김건희 여사와 함께 사전투표 첫날 표를 행사했고, 지난해 4월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사전투표 첫날 투표에 참여한 바 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 부산에서 사전 투표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지난 21일 윤 전 대통령은 강사직을 은퇴한 전한길씨, 이영돈 PD 등과 함께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대선을 2주 앞둔 시점, 윤 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은 이미 저희 당을 탈당한 자연인"이라며 "윤 전 대통령의 일정에 대해 저희가 코멘트할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마치며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이영돈PD, 윤 전 대통령, 전한길 전 역사강사. 2025.5.21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