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대선 TV 토론에 '전과 17범' 대통령 후보 등장... 화려한(?) 전과 기록에 놀랄만한 직업

대선 토론회에 등장한 전과 17범 후보, 논란 속 '경제 대통령' 자처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선 초청 외 후보자 TV 토론회에 전과 17범인 후보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기호 8번 무소속 송진호 대선 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 후보는 지난 19일 상암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무소속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 참가했다.


송 후보는 토론회에서 "지금 대한민국 정치는 갈등과 대립으로 얼룩져 있고, 국민은 외면한 채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을 위한 것으로 변질되고 왜곡됐다"며 "따라서 국민은 정치인을 믿지 못하고 있다. 이제 정치를 국민에게 되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제 전문가, 실천하는 경제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가재건위원회, 경제회복위원회를 발족해 확실히 경제를 살려보겠다. 저 21대 대통령(이 돼) 반드시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KBS


경제 정책에 대해 송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 경제는 단순한 침체를 넘어 경제 주권이 흔들리고, 국민의 삶이 위협받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며 "국가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 삼아 선진 경제, 디지털 금융 경제를 실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부채를 해결하고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가재건위원회, 경제회복위원회를 발족해 21대 경제 대통령으로서 확실히 경제를 살려보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양자 토론에 나선 무소속 황교안 후보가 "우리나라에 많은 중국인들이 있다. 그들에게 주는 혜택으로 인해 우리 국민이 오히려 역차별 받고 있다"라고 하자 송 후보는 "이제 중국 동포는 함께 사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차별과 편견을 두는 것은 옳지 않다. 재외동포를 지원하는 걸 반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KBS


전과 17범 이력으로 인한 출마 자격 논란


이후 이날 토론회를 편집한 영상이 '전과 17범 송진호 대통령후보토론 30초 요약'이라는 제목으로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며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일 올라온 해당 영상은 23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선거우편물에 경력 줄보다 전과 줄이 더 긴 후보다", "그냥 전과도 아니고 사기 전과만 주루룩인데 대통령 후보로 나갈 수 있는 게 말이 안 된다", "이걸 기반으로 또 사기 치려는 거 아니냐", "이건 황교안에 대한 모욕이다", "전과자는 정치인 최소 대선후보로 나오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렇게 올해 57세인 송진호 후보의 전과 17범 이력이 알려지면서 대선 출마 자격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송 후보의 전과는 사기, 재물손괴, 근로기준법 위반,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폭력행위 등 다양하다.


특히 징역형을 받은 경우도 8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토론회에서 황 후보가 '부정선거' 이야기를 꺼내자 이에 대해 반박하던 중 "부정수표"라고 잘못 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YouTube '송진호 TV'


전과 논란에 대해 송 후보 측은 한 언론을 통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우리나라 전과자는 약 1000만 명에 달하고, 국회의원 중에도 전과 보유자는 44%에 이른다. '숫자'가 아닌 그 뒤에 숨겨진 사연과 현재의 진정성을 봐 달라"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전과 중 일부는 억울한 사건이며 무죄 취지의 재심을 변호사를 통해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송 후보는 현재 사단법인 한국사회경제연구소 이사장, 사단법인 글로벌 데이터자산공제회 이사장, 대한민국 국민 사이버국회 의장, 한국연예인 신용협동조합 이사장, 국제 무예올림피아드 명예총재, 유엔 평화지구방위사령부 원수 등 여러 직함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한편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전과 기록은 총 27건이다.


전과 건수는 송 후보가 1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4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각 3건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황교안 무소속 후보는 전과가 없다.


YouTube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