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무차별 폭행 사건, 40대 남성 현행범 체포
강원도 강릉에서 한 40대 남성이 길을 가던 행인을 아무런 이유 없이 쫓아가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두 사람은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로 확인됐다.
SBS 뉴스
CCTV 영상에는 한 남성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을 갑자기 뒤쫓아가 발로 차 넘어뜨리는 장면이 담겼다. 이어 무방비 상태로 도로에 쓰러져 일어서지 못하는 피해자의 얼굴을 수차례 걷어차는 모습도 확인됐다.
피해자는 "주말 저녁 지인과 기분 좋은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봉변을 당했다"며 "바로 기절해 버렸대요. 그 자리에서. 기절을 해버렸으니 나는 모르지 그 상황을. 아는 사람도 아닌데 그렇잖아요.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갑자기 와서 때린다니"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자신을 욕한 것 같아" 황당한 범행 동기
피해자는 정신을 차리고 보니 온몸이 피투성이였고, 눈 주변 뼈에 금이 간 상태였다.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있던 4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조사에서 가해자 A씨는 "길을 가던 피해자 일행이 자신을 욕한 것 같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피해자는 가해자를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였으며, 어떤 이유로 폭행을 당했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경찰은 A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