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 슬럼프 시절 "비디오 가게 차리려 했다" 고백
'골프 여제' 박인비(37)가 자신의 슬럼프 시절 골프를 그만두고 비디오 가게를 차리려 했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전했다.
21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박인비는 '내 생애 가장 큰 선물' 편에 출연해 자신의 어두웠던 시절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박인비는 심각한 슬럼프에 빠져 골프를 포기하고 비디오 가게를 운영하려 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출연자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한국 드라마가 유일한 낙이었다는 그는 MC 최지우가 출연한 '겨울연가'에 푹 빠져 있었다고 밝혀 뜻밖의 인연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가족의 지지로 슬럼프 극복,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용기 있는 여자"
박인비는 4년간의 긴 슬럼프 끝에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가족을 꼽았다.
특히 그의 어머니는 "지금은 힘들어도 세월이 지나면 우리에게 고마워할 날이 올 거다"라는 말로 딸을 붙잡아주었다고 고백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골프를 시작해 프로 데뷔까지의 여정을 회상하며, 박인비는 낯선 미국 땅에서 두 딸을 위해 삶을 개척한 어머니를 향해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용기 있는 여자"라며 깊은 존경심을 표현했다.
이에 어머니도 "인비 덕에 전생에 우주를 구한 것 같다"라며 딸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남편 남기협과의 인연, "수렁에서 꺼내준 사람"
박인비의 어머니는 사위 남기협(44)에 대한 특별한 마음도 공개했다.
그녀는 자신의 휴대폰에 남기협을 '고마운 사위'로 저장해두었다며, "사위는 인비를 수렁에서 꺼내준 사람"이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박인비 역시 "남편 만나기 전엔 1승이었고, 남편 만난 후엔 26승을 거뒀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성공에 남편이 큰 역할을 했음을 인정했다.
박인비 / 뉴스1
2014년 스윙코치였던 남기협과 결혼한 박인비는 현재 두 딸을 두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1승을 거둔 박인비는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으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의 누적 상금은 약 23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비의 솔직한 고백과 가족 이야기가 담긴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21일 오후 8시 3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