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X 삼성 X 젠틀몬스터" 협업한 스마트 안경 나온다
구글이 한국 토종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손잡고 스마트안경 시장 재도전에 나선다.
삼성전자가 앞서 안드로이드 기반 확장현실(XR·eXtended Reality)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 개발에 참여한 데 이어 젠틀몬스터도 합류하게 됐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미국 IT 매체 더버지(The Verge)에 따르면 구글은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 워비 파커(Warby Parker)가 참여한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에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구글은 '구글 글라스'라는 이름의 스마트안경 제품을 시범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구글은 판매 부진 등의 이유로 약 2년 만에 이를 단종시켰다.
구글 AR 글라스 예상 렌더링 이미지 / YouTube 'AI Insights Explorer'
이러한 구글이 인공지능(AI) 기술력 향상에 힘입어 스마트안경 시장 재진입을 선언한 것이다. 이에 구글은 삼성전자에게 스마트안경의 하드웨어 제조를, 젠틀몬스터에게는 디자인을 맡겼다.
이 협업 방식은 메타(Meta)가 레이반(Ray-Ban)과 스마트안경을 만드는 것과 유사하다.
관련해 더버지는 "이번 협업은 구글이 안경의 디자인에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메타의 주장처럼 스마트안경이 주류가 되려면 일단 사람들에게 멋져 보여야 한다"고 평했다.
구글은 휴대폰과 연동할 수 있는 XR 안경에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탑재돼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지 않고도 여러 앱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옵션으로 제공하는 렌즈 내 내장 디스플레이가 사용자의 필요에 맞춰 개인화된 정보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스마트안경이 구글의 인공지능 모델인 제미나이(Gemini·옛 바드)와 연결되면 이용자가 처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기억해 필요한 순간에 적절한 정보를 띄워준다는 기능이었다.
이날 행사에서 구글은 친구에게 메시지 보내기, 약속 잡기, 단계별 길 안내 요청, 사진 촬영 등 일상에서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직접 보여줬다. 특히 두 사람 간의 실시간 언어 번역 기능 시연이 눈길을 끌었다.
구글은 "안경은 종일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어야 진정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며 "혁신적인 아이웨어 브랜드들과 협력해 안드로이드 XR 기반의 스타일리시한 안경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Instagram 'gentlemonster'
Time for a live translation @GeminiApp demo between Farsi and Hindi with English translation for the audience. #GoogleIO pic.twitter.com/OMBBeqhfQt
— Anshel Sag (@anshelsag) May 20,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