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지하철역서 자기 자전거와 남의 것 '바꿔치기'한 남성... 경찰에 붙잡힌 후 전해진 '반전'

자전거 절도범, 자신의 훔친 자전거 두고 또 다른 자전거 훔쳐


지하철역 인근에서 자신이 가져온 자전거를 두고 다른 사람의 자전거를 훔쳐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 남성이 두고 간 자전거 역시 훔친 물건이었다는 점이다


21일 인천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자전거를 절도한 혐의로 A씨가 붙잡혔다. A씨는 지하철역 인근 자전거 주차장에서 피해자의 자전거를 훔친 혐의를 받는다. 


캡처_2025_05_21_09_51_25_84.jpg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사건 당일, 피해자는 지하철역 인근 자전거 주차장에 자신의 자전거를 주차해 두었다. 


같은 날 밤 해당 주차장에 들어온 A씨는 자신이 가져온 자전거를 세워둔 후 피해자의 자전거를 유심히 살폈다. 이후 A씨는 피해자의 자전거를 끌고 지하철역으로 향했고, 그대로 지하철을 타고 다른 지역으로 사라졌다.


CCTV 분석으로 범행 현장 재방문한 절도범 검거


자전거가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피해자는 즉시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관제센터와 협력하여 CCTV 영상을 분석했고, 이를 통해 피의자의 범행 장면과 이동 경로를 파악할 수 있었다.


캡처_2025_05_21_09_51_33_53.jpg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A씨는 범행 다음 날 아침, 자전거를 훔쳐 갔던 동일한 장소에 다시 나타났다.


경찰은 A씨가 이동하고 있는 모습을 멀리서 지켜봤다. 경찰이 자전거를 탄 A씨에게 다가가 증거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자 A씨는 범행을 시인했다. 


조사 결과 A씨가 범행 당일 가져왔던 자전거 역시 훔친 자전거였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해 인근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 A씨의 주거지에서 보관 중이던 다른 피해 자전거들도 모두 회수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