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전남대 학생들 사이에 끼어 학식 먹은 이준석 ... "尹, 내가 만난 사람 중 제일 이상해"

이준석 "윤석열, 내가 만난 사람 중 제일 이상해...특이한 사람"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광주에서 대학생들과 학식을 먹다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지난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점심시간에 맞춰 광주 북구 용봉동 전남대학교 제1학생회관 학생 식당에 방문했다. 줄을 서서 식판에 치킨덮밥을 받은 이 후보는 식사하고 있던 학생들 사이에 합석했다.


이날 이 후보는 "나는 항상 5·18 정신을 살리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계엄 국면에서 범보수 세력에 반감들 수 있지만 개혁신당은 호남 민심에 접근하는 데 장애 요소가 없다"고 득표에 있어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 학생이 "민주당이 과반수인 국회를 어떻게 견제할 것인가"라고 묻자 이 후보는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의석 하나 없이 당선됐다"면서 "윤 전 대통령 보면서 '(여당) 의석이 없어 고생한 거 아니냐'고 얘기하는데, 사실 108석이면 충분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 뉴스1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 본인이 국회 협치 의지가 없어서 극한 대립을 만들었다"며 "나는 대통령이 되면 협치가 강제되는 사람이다. 당장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총리를 국회에서 추천해 주길 제안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국정운영을 당파적 성향 없이 끌어 나갈 수 있는 건 자신이라면서 "우리가 윤석열이라는 특이한 사람을 놓고 협치에 대한 가능성을 부정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을 두고 "그 사람은 내가 만난 사람 중 제일 이상한 사람"이라며 "그걸 너무 일반적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잘할 자신 있다"고 말하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또한 이 후보는 자신의 공약인 신연금, 구연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국민연금에는 '강제 저축', '소득재분배' 두 가지 기능이 있다. 덜 가진 사람이 낸 거에 비해 많이 가져가고, 많이 가진 사람은 낸 거에 비해 덜 가져간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 뉴스1


그러면서 "솔직히 (국민연금은) 소득재분배 기능을 유지할 수 없다"고 전망하며 "이제는 강제 저축의 의미만 가지게 된다. 신연금은 강제 저축으로 내가 낸 만큼 받는다. 손해가 나기 어려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전남대에선 일부 학생들이 이 후보가 제시한 여성가족부 폐지, 지역별 최저임금 차등제 공약 등을 비판한 내용의 "이준석, 당신은 혐오의 이름이다. 당신에게는 공정도 평등도 없다. 당신은 혐오다. 그렇기에 나는 당신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게시글을 붙이기도 했다.


앞서 이 후보는 2022년 3월 제20대 대통령선거 때 전남대학교 컨벤션홀에 마련된 용봉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학생들을 줄 세워놓고 기념사진을 찍는 진풍경을 연출한 바 있다.


인사이트2022년 3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컨벤션홀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선거 용봉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광주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