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광화문에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을 목격했어요"... 한국 깜짝 방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비공식 방한으로 화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공식 방문해 서울 도심을 관광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목격담이 속속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화려한 꽃 패턴이 그려진 반소매 셔츠 차림으로 동료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사진을 찍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다.


누리꾼들은 "길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을 보고 진짜 깜짝 놀랐다", "멋지게 늙으셨다", "매번 TV에서만 보다 실제로 보니까 너무 신기했다", "갑자기 한국에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클린턴 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한국 정부의 고위급 인사와 공식 회동이 없는 완전한 비공식 방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재외) 공관을 통해 클린턴 측에서 공식적으로 요청했다거나 관련 보고가 들어온 바는 없다"며 "외교부가 지원하는 공식 일정은 전혀 없고 따로 어떤 일정을 소화하는지도 알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의 만남?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한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로 유명한 미국의 극우 성향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Laura Loomer)가 최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먼저 언급한 바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루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한국 방문 기간, 한국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인 억만장자 마이클 킴을 만난다"라고 주장했다.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 / MBK 파트너스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 / MBK 파트너스


이에 일각에서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을 만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 국적인 김 회장의 영어 이름이 '마이클 병주 킴(Michael ByungJu Kim)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MBK 측은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인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총 세 차례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첫 방문은 취임 첫해인 1993년 7월로,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청와대 경내에서 함께 조깅을 하는 '조깅 외교'로 화제가 됐다.


1996년 4월 두 번째 방한 때는 제주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됐으며, 1998년 11월 세 번째 방한에서는 3박 4일 일정으로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 정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후 클린턴 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기록은 없었다.


인사이트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2025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앞서 워싱턴 D.C. 미국 국회의사당에 도착한 모습 / GettyimagesKorea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1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클린턴 재단을 통해 글로벌 이슈에 적극적으로 관여해왔으며, 국제 강연과 자선활동을 통해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비공식 방한의 정확한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제 정치와 경제 분야에서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