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김문수 "나는 방탄조끼 필요 없다... 총 맞을 일 있으면 맞을 것"

김문수 "방탄조끼 필요 없다, 총 맞을 일 있으면 맞겠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방탄조끼 착용과 방탄유리 설치 유세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 남부골목시장 유세에서 "나는 방탄조끼를 입을 필요가 없다. 총 맞을 일이 있으면 맞겠다"며 강한 어조로 발언했다.


인사이트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0일 서울 강서구 남부골목시장 인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20 / 뉴스1


이어 "누가 총 쏠까 싶어서 하는데 우리 국민이 누가 총을 쏘냐"라며 이 후보의 경호 강화 조치를 비판했다.


이어 "방탄조끼 입고 방탄유리 지금 다 쳐놓고 이런 사람이 대통령 돼서 되겠냐"며 "전 경찰 경호도 필요 없다 했더니 민주당이랑 우리하고 형평을 맞춰야 해서 경호 안 받으면 안 된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앞 유세에서는 "자기가 지은 죄가 얼마나 많으면 방탄조끼를 입은 것도 모자라 방탄유리도 두는 거냐"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수도권 표심잡기에 나선 20일 오후 경기 김포시 구래역 문화의 거리에서 유세에 앞서 멀리 있는 시민들을 위해 사다리를 딛고 서서 인사하고 있다. 2025.5.20 / 뉴스1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 유세에서는 "죄 많은 사람은 방탄조끼를 입을 것이 아니라 가장 안전한 국가 방탄 시설, 교도소에 가서 앉아 있으면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이 후보를 '도둑놈', '범죄자', '연탄가스'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특히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거론하며 "저도 제 아내도 법카를 써본 적이 없다. 이렇게 조그만 틈만 있으면 비집고 나오는 연탄가스 같은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으면 되겠느냐"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0일 경기 하남시 스타필드 하남 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20 / 뉴스1


김 후보는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하고 특검법을 추진한 점도 비판했다.


그는 "도둑놈이 대법원장을 오히려 청문회하고 특검하면 이게 대한민국 민주주의 맞느냐"라며 "선거법 위반, 허위사실 유포죄가 겁나서 대법원에서 이 후보를 유죄취지로 파기환송하니까 '대법원장을 청문회하겠다, 특검을 하겠다'며 쥐고 흔들고 자기를 방탄하려고 하는데 용서가 되느냐"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구성 요건 중 '행위'를 삭제하는 것을 추진하는 점에 대해 "도둑놈이 절도죄를 형법에서 없애버리겠다면 대한민국이 망하는 것"이라며 "도둑놈이 경찰서 다 없애자고 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노종면 선대위 대변인은 "상대당 후보의 테러 위협을 조롱하는 게 정상적 정당이냐. 이 후보는 작년 1월 테러를 당했고, 12·3 비상계엄 당시 ‘수거 대상’ 리스트에도 이름이 올랐다"며 "어떻게 실존하는 테러 위협 앞에 무방비로 서있으라고 말하냐"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