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이준석 "김용태, 내 앞이었다면 혼났을 거야"... 후보 배우자 토론회 제안에 분노

"2주도 안 남았는데 시간낭비...국민의힘, 선거 전략 없나"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대선 후보 배우자 TV토론회'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2주도 안 남은 대선 국면에서 시간낭비에 불과하다"고 일축하며, 김 위원장을 향해 "제 앞에 있었으면 혼났을 것"이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20일 이 후보는 광주시청에서 지역 언론인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사람들은 제발 선거를 이기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이런 아무말 잔치로는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인사이트뉴스1


이어 "선거 전략이 안 나오면 외부 컨설턴트를 써서라도 전략을 짜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부터 전략 부재 상태로 일관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호텔경제학', 인터넷 블로그에서 비롯된 허구"


이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주요 경제 공약 중 하나인 '호텔경제학' 개념에 대해서도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어제 일정을 마치고 충격적인 제보를 받았다"며 "이재명 후보가 언급한 호텔경제학이라는 개념이 경제학에서 근본이 없는 주장이라는 점을 여러 사람이 지적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블로거가 오스트리안 경제학 관련 글에서 허구적 일화를 만들어 소개한 것이 시작인데, 이게 여러 단계를 거쳐 결국 이재명의 경제공약으로 변형됐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 후보 측이 2014년경 다른 사람의 제안을 듣고 그대로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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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괴짜경제학도 아니고, 인터넷에서 퍼진 역설을 공약으로 제시했다면 이는 명백한 무지의 결과"라며 "이재명 후보는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해프닝 증명된 만큼 이재명, 입장 밝혀야"


이 후보는 "이미 이 개념이 온라인 상에서 해프닝이자 허구로 증명된 이상, 이재명 후보는 공식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대통령 후보라면 자신의 말과 공약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검증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약이란 국민의 삶과 직결된 문제이고, 거기에 허술하거나 출처 불분명한 논리를 끌어들였다면 이는 명백한 기만"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한 해명을 피하지 말고 책임 있게 대응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