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시즌 13호 2루타친 이정후... 3경기 만에 침묵 깼다

이정후, 3경기 만에 침묵 깨고 시즌 13호 2루타 작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3경기 만에 침묵을 깨고 시즌 13호 2루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팀은 4연승에 실패했다.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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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애슬레틱스전부터 2경기 연속 침묵하던 이정후는 시원한 2루타로 타격감을 회복했다. 이날 경기 후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6을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캔자스시티에 1-3으로 패하며 3연승에서 멈췄다. 시즌 성적은 28승 20패가 됐다. 반면 캔자스시티는 2연승을 거두며 27승 22패를 기록했다.


투수전 속 이정후의 결정적 2루타, 그러나 역부족


이날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로비 레이와 캔자스시티의 크리스 부비치가 팽팽한 투수전을 펼쳐 7회까지 0-0 균형이 이어졌다.


레이는 7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부비치도 7이닝 2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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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타선은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5위인 부비치를 상대로 고전했다.


이정후도 초반에는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부비치와 7구 접전 끝에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4회말 1사에서는 부비치의 초구 싱커를 잘 때렸지만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의 호수비에 막혀 내야 땅볼에 그쳤다.


6회말 2사에서는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부비치의 4구째 바깥쪽 낮게 날아오는 스위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균형은 8회에 깨졌다. 


캔자스시티 3번 타자 비니 파스콴티노가 8회초 2사에서 타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우중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반격에 나섰고, 이정후가 귀중한 한 점을 만들어냈다.


이정후 / GettyimagesKroea이정후 / GettyimagesKroea


그는 2사 1, 2루에서 바뀐 투수 존 슈라이버의 2구 스위퍼를 공략해 우익 선상 2루타를 쳐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계속된 2사 2, 3루의 역전 기회에서 맷 채프먼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되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1점을 더 허용하며 1-3으로 패했다.


이정후는 최근 부진에서 벗어나 타격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팀의 승리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을 높여 연승을 다시 이어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편,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에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루타 생산력이 뛰어나 현재까지 13개의 2루타를 기록하며 팀 내 주요 타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