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중국 아이돌 극성팬, 기내 소란으로 논란... "이륙, 착석 때도 돌아다니며 사진 촬영"

중국 아이돌 팬들의 항공기 내 무질서 행위, 공공안전 위협 논란


중국의 한 인기 남성 아이돌 그룹의 극성팬들이 여객기 내에서 멤버들을 쫓아다니며 소란을 피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인사이트SCMP


지난 17일(현지 시간) 지무뉴스, SCMP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8일 저장성 항저우에서 베이징으로 향하는 하이난 항공 여객기에서 아이돌 극성팬들이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그룹의 젊은 여성 팬들은 비즈니스석에 탑승한 아이돌 멤버들을 촬영하기 위해 이코노미석 앞쪽 통로로 무단 침입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들이 승무원의 반복된 착석 요청을 무시한 채, 비행기가 이륙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과 착륙 과정에서도 자리에 앉지 않고 계속해서 돌아다녔다는 점이다.


항공 안전 위협과 법적 처벌 가능성


중국 법규에 따르면 이러한 행위는 명백한 위법 사항에 해당한다. 대중교통에서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보안을 위협하는 행동을 할 경우, 최대 10일간의 구류 또는 500위안(약 9만7000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항공 안전 전문가들은 특히 이륙과 착륙 시간은 비행 중 가장 위험한 순간으로, 모든 승객이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좌석에 앉아 있어야 하는 중요한 시간이라고 강조한다.


이 사건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많은 누리꾼들은 "정말 한심하다", "이륙이나 착륙 시에 자리에서 일어서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중국 아이돌 팬덤 문화의 문제점


이번 사건은 중국 내 일부 극성 팬들의 도를 넘는 행동이 지속적으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인기 보이그룹 '틴즈 인 타임즈(TNT)'의 일부 팬들은 과거에도 멤버들의 차량을 무리하게 추적하다 교통사고를 일으키거나, 숙소에 무단 침입하고, 심지어 사생활 공간인 집까지 따라가는 등 심각한 스토킹 행위로 여러 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항공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극성팬들이 연예인의 항공편 정보를 불법적으로 입수해 공항에서 접근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는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공항과 항공기 내 안전과 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