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살인적 일정에도... 신유빈, 단식·여자 복식·혼성 복식 다 승리

한국 탁구대표팀, 세계선수권 3일 차 압도적 성적 기록


한국 탁구대표팀이 2025 세계탁구선수권대회 3일 차에서도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신유빈(대한항공) 선수는 단식, 여자 복식, 혼성 복식 세 종목에 모두 출전해 전승을 거두는 맹활약을 펼쳤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치른 10경기 중 9승을 기록하며 대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origin_신유빈단식·여자복식·혼성복식다이겼다…한국10경기중9승종합.jpg신유빈(오른쪽), 유한나가 19일 카타르 도하 카타르대학교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복식 32강 조르지나 포타(헝가리), 드 누트(룩셈부르크) 조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 뉴스1


대회 3일 차의 포문은 '남매 듀오' 신유빈과 임종훈이 열었다. 이들은 카타르대학교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혼합복식 32강에서 나이지리아의 올라히데 오모타요-카비랏 아율라 조를 단 11분 06초 만에 3-0(11-2 11-3 11-4)으로 완파했다. 


2024 파리 올림픽 혼합 복식 동메달리스트인 이들은 세계선수권에서도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복식 종목에서 빛난 한국의 저력


혼합 복식의 또 다른 한국 조합인 오준성-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도 인도의 마누쉬 샤-디야 치탈레를 3-0(11-8 11-9 11-2)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두 한국 조가 16강에서 한 번씩 더 승리하면 8강에서 한국 팀끼리 맞대결을 펼치게 되는데, 이 경우 자동으로 한국의 메달이 확보된다.


origin_신유빈단식·여자복식·혼성복식다이겼다…한국10경기중9승종합 (1).jpg뉴스1


신유빈은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와 함께 출전한 여자 복식 32강에서도 헝가리-룩셈부르크 연합팀을 3-0(11-3 11-7 11-4)으로 완승했다.


'영혼의 파트너' 전지희의 태극마크 반납 이후 새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게 된 신유빈은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세계선수권 2연속 메달을 향해 순항 중이다.


장우진(세아탁구단)-조대성(삼성생명) 조도 남자 복식 32강에서 헝가리-슬로바키아 연합팀을 3-0(11-5 11-6 11-9)으로 제압했으며, 김나영-이은혜(대한항공) 조는 여자 복식 32강에서 폴란드-슬로바키아 연합팀을 접전 끝에 3-1(11-7 10-12 15-13 10-12)로 이겼다.


단식에서도 빛난 한국 선수들의 기량


단식 경기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origin_신유빈단식·여자복식·혼성복식다이겼다…한국10경기중9승종합 (2).jpg안재현 / 뉴스1


신유빈은 개인 단식 64강에서 루마니아의 이오나 신제오르잔을 4-2(9-11 11-6 11-5 10-12 11-5 11-1)로 꺾었다. 이로써 신유빈은 이날 출전한 세 종목에서 모두 승리하는 완벽한 성적을 기록했다.


최근 태극마크 반납을 예고해 이번 대회가 마지막 국제대회가 될 수 있는 서효원(한국마사회)은 이탈리아의 조지아 피콜린을 4-1(11-6 10-12 11-8 11-4 11-8)로 제압하며 '라스트 댄스'를 이어갔다.


오준성도 호주의 아디트야 사린을 4-0(11-8 11-5 11-6 11-5)으로, 안재현(한국거래소)은 룩셈부르크의 루카 믈라데노비치를 4-2(11-5 8-11 11-9 9-11 11-9)로 각각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다만 이날 한국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임종훈-안재현 조는 이집트의 모하메드 엘베알리-유세프 아베라지즈에 0-3(10-12 10-12 8-11)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는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첫 패배이자, 복식 종목에서의 첫 패배였다.


origin_신유빈단식·여자복식·혼성복식다이겼다…한국10경기중9승종합 (3).jpg오준성, 김나영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