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백병원 문성혁 교수팀, 시력측정 앱 '아이닥' 개발
부산의 한 의료진이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시력 측정이 가능한 앱을 개발했다.
지난 19일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은 안과학교실 문성혁 교수 연구팀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시력을 측정할 수 있는 앱 '아이닥'을 개발해 지난 2022년부터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닥'은 한쪽 눈을 가린 채 화면에 나타나는 숫자를 보고 머릿속에 떠올린 숫자와 일치 여부로 시력을 측정해 준다.
측정된 시력은 정식 시력표와 측정의 정확도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다. 시력검사를 위해 굳이 병원을 찾지 않지 않더라도 집에서 간편한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나아가 '아이닥'은 측정된 이용자의 시력이 또래와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 알려주고, 시력에 따른 안과 치료 필요성은 물론 근시 진행 예측률 등의 정보를 제공해 준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이닥'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10대 청소년들의 시력 관리를 돕기 위해 개발됐다.
실제로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전체 근시환자 약 120만 명 중 10~19세가 36%(43만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0~9세가 21%(약 25만여 명)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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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닥'은 현재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만 사용 가능하나, 연구팀은 IOS 기반 스마트폰에서도 실행이 가능하도록 앱을 개발하고 있다.
문성혁 교수는 "아이들은 한쪽 눈이 나쁘더라도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두 눈을 각각 측정해서 차이 유무를 확인해야 조기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소심한 성격을 가진 아이는 (시력검사표에서) 숫자가 보이지만 확실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우선 '안 보여요'라고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집에서 부모와 함께 안정적인 환경에서 더 정확하게 시력을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성혁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시력 측정 앱 '아이닥' / 구글 플레이스토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