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유로파리그 결승 앞두고 빌바오 입성... 프로 첫 우승 도전
결연한 표정의 손흥민이 토트넘 선수단과 함께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열릴 스페인 빌바오에 도착했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을 출발해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개최지인 빌바오에 입성했다.
손흥민 / GettyimagesKorea
구단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손흥민은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은 채 진지한 표정으로 빌바오 숙소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런던 출발 전 한 손에 커피를 들고 밝게 웃던 모습과는 달리, 결전지에 도착한 후에는 결연한 의지가 담긴 표정으로 바뀌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전 4시 빌바오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간 무관에 그친 토트넘은 오랜 트로피 가뭄을 해소할 기회를 맞았다.
손흥민의 첫 우승 도전, 부상 회복 후 컨디션 상승세
이번 결승전은 손흥민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2010년 유럽 무대에 데뷔한 이후 함부르크, 레버쿠젠을 거쳐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아직 프로 커리어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GettyimagesKorea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2020-21시즌 리그컵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각각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에 패하며 우승 기회를 놓쳤다.
최근 발 부상으로 한 달간 재활에 전념했던 손흥민은 건강을 회복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13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교체 출전으로 복귀한 데 이어, 17일 애스턴 빌라전에서는 36일 만에 선발 출전하며 경기감각을 되찾았다.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은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가치가 있다. 우승팀에게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진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5위와 8위에 머물고 있는 토트넘과 맨유에게 이번 결승전은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애스턴 빌라전 후 손흥민은 "다리에 힘도 생겨 좋았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날에는 준비가 잘 돼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우승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마음이 돼야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GettyimagesKorea
토트넘과 손흥민에게 이번 결승전은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우승의 기회다.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손흥민이 프로 첫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