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PD 아들인 정경호 "KBS 탤런트 합격, '아버지 빽' 아냐... 반대에도 몰래 응시했다"

정경호, KBS 공채 탤런트 합격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배우 정경호가 KBS 공채 탤런트 합격 과정에서 겪었던 흥미로운 비화를 털어놓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ENA 예능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에 게스트로 출연한 정경호는 연기자의 길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아버지 정을영 감독의 반대가 있었음을 밝혔다.


인사이트ENA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


정경호는 "아버지가 누구보다 연기자의 삶이 힘든 것을 잘 아시는 분이라 연극영화과 진학을 반대하셨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시험과 KBS 공채 탤런트 시험에 몰래 응시했다고 고백했다.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실력으로 인정받은 배우


특히 KBS 공채 탤런트 시험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인사이트ENA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


정경호는 "아버지가 오래 KBS에 계시다 보니 집에 놀러오시는, 소위 작은 아버지라고 부르는 삼촌들이 다 드라마 감독이었다"며 "내가 시험장에 갔는데 면접관으로 싹 앉아계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정경호는 "정말 감사하고 다행인 게 좋은 성적으로 공채 탤런트가 됐다"며 "'빽이다', '누구 아들이어서'가 아니라 정말 잘해서 좋은 성적으로 붙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의 실력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연기자로서의 성장과 롤모델


정경호는 아버지 정을영 감독에게 연기자로서 인정받은 작품이 있냐는 질문에 "지금도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늘 방송이 나오면 아버지에게 제일 먼저 전화가 온다"며 "11시 10분에 딱 온다. 주로 칭찬해 주신다"고 말해 아버지와의 특별한 관계를 엿볼 수 있었다.


인사이트ENA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 


또한 정경호는 배우 하정우를 자신의 롤모델로 꼽았다. 그는 "하정우 형을 보며 중앙대 연영과를 결심했고 연기도 배웠다. 정말 좋아하는 분이자 감독"이라고 밝혔다.


드라마 '일타스캔들'에서 호흡을 맞춘 전도연에 대해서는 "선배님과 투 샷으로 나오고 그 장면을 내가 본다는 것 자체로 황홀한 순간들의 연속이었다"며 "조심스럽지만 어느 정도 꿈은 이루지 않았나 싶다"고 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