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3명 숨진 70대 역주행 사고... 운전자, 급발진 주장했지만 국과수 '감정' 결과는

급발진 주장하던 70대 역주행 사고, 국과수 "가속 페달 눌린 상태" 


지난 3월 청주에서 역주행하던 승용차가 대기 중이던 차량을 들이받아 3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사고 발생 후 차량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차량에는 결함이 없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공개됐다.


19일 청주상당경찰서는 국과수에 가해 차량의 사고기록장치(EDR) 분석을 의뢰한 결과 운전자 A(70대)씨가 사고 직전 브레이크 페달 대신 가속 페달(일명 액셀)을 밟은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사이트30일 낮 12시 42분 경 충북 청주시 서원구 수곡동 남중학교 앞 삼거리에서 승용차 등 차량 5대가 잇달아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청주동부소방서 사진 제공) / 뉴스1


당시 사고 차량의 시속은 150km 수준으로, 브레이크 페달 대신 가속 페달이 눌린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착각해서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추정하고 사고 경위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역주행해 좌회전 대기 중이던 차량 쳐...승용차 2대 들이받고서야 멈춰 


앞서 지난 3월 30일 낮 12시 42분 경 청주 수곡동 남중삼거리에서 A씨가 몰던 쏘나타 승용차가 역주행해 맞은편에서 좌회전을 대기중이던 경차와 정면 충돌했다. 


사고 충격으로 밀린 경차는 후면의 옆 차로에 대기 중이던 승용차 2대를 들이받아 연쇄 추돌을 일으키고 멈춰섰다. 


이 사고로 인해 경차에 탑승하고 있던 운전자(80대)와 동승자 2명(80대)이 사망하고, 다른 차량 탑승자 6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6월 초쯤 A씨에게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