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에 빠진 친구들 구하고 숨진 중학생, '의사자' 지정
물에 빠진 친구들을 구하려다 숨진 대구의 한 중학생이 '의사자'로 지정됐다.
지난 16일 달성군은 물에 빠진 친구들을 구하려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중학생 A군(13세)이 '의사자'로 공식 지정됐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1월 13일 오후 5시 19분께 다사읍 서재리 저수지 얼음 위에서 썰매를 타고 놀던 중 중 물에 빠진 친구 5명 중 3명을 구조했다.
대구 달성군 저수지 사고 현장 / 사진 제공 = 달성군
다른 친구와 함께 마지막 친구를 구하려다 물에 빠진 A군은 끝내 물 위로 올라오지 못하고 숨졌다.
달성군은 친구들을 구하려다 숨진 A군의 용기 있는 행동을 기리기 위해 보건복지부에 '의사상자' 청구를 진행하는 동시에 '대구시 의로운 시민'으로 지정했다.
그리고 지난 16일 보건복지부는 A군을 '의사자'로 공식 지정했다.
대구 달성군 저수지 사고 현장에 놓인 국화 / 뉴스1
'의사자 지정'은 타인의 생명이나 신체를 구하려다 사망한 이에게 주어지는 명예로, 의사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족에게 보상금과 의료급여, 취업 지원 등의 예우가 제공된다.
달성군은 의사자로 지정된 A군을 '달성군 의로운 군민 예우 및 지원 조례'에 따라 유족에게 별도의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A군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며 "군은 의로운 군민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