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잘알' 김동선 부사장이 수차례 시식해보고 선정한 아이스크림
'파이브가이즈'를 들여와 국내에서도 '미국의 맛'을 즐기게 해준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이번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Benson)'을 선보였다.
김동선 부사장이 직접 제품을 기획하고 플레이버 선정부터 매장 세팅까지 공을 들였다고 해 기대가 모인다.
19일 한화갤러리아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압구정로데오역 5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벤슨'의 첫 매장 '벤슨 크리머리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3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을 압구정로데오에 오픈한다고 밝혔다.
1호점은 아이스크림 제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벤슨 크리머리 서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매장 규모는 전용면적 795㎡(약 241평)이며,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개 층, 좌석 수는 142석이다.
사진=인사이트
'벤슨'은 미국에서 흔히 쓰이는 이름으로 '정직(Honesty)'과 '신뢰(Trustworthy)'의 의미를 담고 있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브랜드이자, 고객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세련된 브랜드 네이밍 때문에 미국 브랜드로 오해할 수 있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내부에서 직접 만든 브랜드라고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힘주어 말했다.
브랜드 슬로건 'Freeze the Moment'에는 벤슨과 함께하는 시간이 영원히 기억될 소중한 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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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 유제품 사용, 인공 유화제 배제 등 고품질의 20가지 맛 선보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재료 본연의 맛과 품질'에 집중했다. 전 제품은 국내산 유제품을 사용했으며, 유지방 비율을 최대 17%까지 높여 깊은 풍미를 구현했다. 이는 시중 제품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한 평균 공기 함량을 약 40%로 줄여 밀도 있는 식감을 완성했다.
아이스크림을 부드럽게 하는 인공 유화제를 배제하고, 대신 국산 아카시아꿀, 프랑스산 라즈베리 퓌레, 이탈리아산 100% 피스타치오 페이스트 등 프리미엄 원료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총 20가지 맛, 클래식·시그니처·리미티드 라인 구성
벤슨은 총 20가지 맛을 '클래식(4종)', '시그니처(14종)', '리미티드(2종)'의 세 가지 라인으로 구성했다. 싱글컵(100g 기준) 가격은 5,300원이며, 컵당 하나의 맛만 제공된다.
오민우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 / 사진=인사이트
다소 높은 가격에 대해 오민우 대표는 "공기 함량을 줄이는 '오버런' 비율을 낮춰 원재료 밀도를 높였기 때문에 같은 용량 대비 실제 원료가 더 많이 들어갔다"며 "직접 먹어보면 가격에 걸맞은 품질이라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클래식은 재료 본연의 맛을 강조한 라인으로 저지밀크&말돈솔트, 퓨어 허니 탄자니아 등이 있다. 영국 왕실 우유로 유명한 저지 우유는 영국 품종인 저지종 젖소가 생산한 우유다. 식감이 크림처럼 부드럽고 유단백·유지방 비율이 높아 일반 우유에 비해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
시그니처는 다양한 토핑과 리본을 더한 개성 있는 맛으로 '버터프렌치토스트'가 대표적이다. 솔티캐러멜 리본과 바삭한 버터토스트 토핑이 어우러져 단짠의 조합을 느낄 수 있다.
리미티드는 계절 한정으로 출시 예정이다. 현재는 레몬크림쿠키, 럼 라임&파인애플을 맛 볼 수 있으며 앞으로 새로운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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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저지밀크&말돈솔트, 퓨어 허니 탄자니아, 버터프렌치토스트를 맛볼 수 있었다. 저지밀크&말돈솔트의 경우 진한 저지우유의 고소함에 말돈 소금의 짠맛이 균형을 잡아줬다. 한 입만으로도 깔끔하고 깊은 여운이 오래 남는 아이스크림이었다.
퓨어 허니 탄자니아는 설탕 대신 꿀, 안정제 없이 자연스럽고 깔끔한 단맛이 인상적이다. 초콜릿의 쌉쌀한 아로마와 꿀의 조화가 은은하게 퍼졌다. 버터프렌치토스트는 프렌치토스트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단짠의 밸런스와 버터 풍미에 바삭한 식감까지 더해져 디저트 이상의 만족감을 줬다.
매장 내 제조 시설부터 셰프 협업 디저트 다이닝까지 다채로운 체험 공간 구성
1호점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층별로 특색 있는 콘셉트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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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1층은 아이스크림 설비와 제조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인 '크리머리 랩'이다. 단순히 과정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재료 선택부터 제작, 포장까지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커스텀 아이스크림 클래스(유료 예약제)'도 운영한다.
1층 '스쿱샵'에서는 전 제품을 시식해 볼 수 있다. 선물용 기프트박스(3종)와 아이스크림 케이크(5종)도 만나볼 수 있다.
2층 '테이스팅 라운지'는 지난해 프랑스 미식 어워드 '라 리스트(La Liste)'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셰프 '저스틴 리'와 협업해 벤슨 제품을 활용한 프리미엄 디저트 메뉴를 선보인다.
디저트를 가장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공간으로, 라즈베리·메이플 시럽·치즈볼 등이 어우러진 바닐라빈 아이스크림은 물론이고, 저지우유 아이스크림에 시나몬 애플크럼블과 말돈 소금을 더하고, '미소된장'으로 만든 미소카라멜이 깔린 독특한 조합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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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식 이벤트 성황리 마무리...고객 기대감 UP
오 대표가 말하는 벤슨의 핵심 타깃은 '좋은 아이스크림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다. 특정 연령대나 취향을 좁게 설정하기보다는 다양한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접근했다.
실제로 벤슨은 1호점 오픈에 앞서 5월 14일부터 18일까지 압구정로데오 인근에서 무료 시식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수많은 사람들이 현장을 찾았고, 고객들이 가장 기대한 맛은 '저지밀크&말돈솔트', '다크 초콜릿 브라우니', '말차&레드빈' 순으로 나타났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올해 안에 10개 이상의 매장과 팝업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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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슨의 방향성과 향후 계획..."국내 사업 우선"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브랜드 출범 초기인 만큼, 운영 방향과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을 택했다.
마케팅 전략에 대해서는 '제품 우선'이라고 밝혔다. 한화갤러리아 차승희 상무는 "초기에는 셀럽 마케팅이나 모델 기용 없이 브랜드와 제품 인지도를 먼저 확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며 "다만 향후 브랜드가 안착되면 적절한 시점에 외부 마케팅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겨울철 비수기 대응 전략으로는 시즌 한정 제품이나 선물용 패키지를 통한 매출 확대를 계획 중이다. 오 대표는 "단순히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을 넘어, 소중한 사람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정성스러운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해외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장은 국내 사업 안착이 우선이며, 추후 여건이 된다면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맹점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직영점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며, 가맹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