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60대 여성, 전북 익산 아파트 15층서 추락... 20대 딸은 자택서 숨진 채 발견

15층서 60대 여성 추락...현장서 발견된 쪽지


전북 익산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지고, 그의 20대 딸도 집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여성의 몸에서는 생활고를 호소하는 쪽지가 함께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8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익산시 모현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119 구조대는 아파트 15층 아래에서 6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딸 먼저 떠나...생활고 힘들다"


경찰은 A씨의 유류품을 수색하던 중 몸에 소지하고 있던 비닐봉지 안에서 손글씨로 작성된 쪽지를 확인했다. 쪽지에는 "딸이 지난달 세상을 떠났다", "생활이 너무 힘들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닐봉지 안에는 자택 열쇠도 함께 들어 있었다.


집 안에서는 숨진 딸 발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쪽지 내용을 토대로 A씨의 거주지를 찾아 확인에 나섰고, 자택 내부에서 이미 숨진 상태의 딸 B씨를 발견했다. 현장에서 범죄 정황은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B씨의 병력과 집 안의 경제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때, A씨가 생활고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사망 시점과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포함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