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국힘에 속았다"며 개혁신당 합류했던 김용남... 이준석 손절하고 '이재명 지지' 선언

김용남 전 의원, "이재명은 DJ의 꿈 이룰 사람"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던 김용남 전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17일 김 전 의원은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서 열린 이재명 후보 유세 현장에 깜짝 등장해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개혁신당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중앙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곧바로 광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7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국민의힘 탈당 후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김용남 전 의원을 소개하고 있다. (공동취재)2025.5.17 / 뉴스1


이재명 후보는 유세 중 "어제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민주당과 함께하기로 했는데 오늘은 김용남 전 의원이 함께해 주시겠다고 한다"며 김 전 의원을 청중에게 소개했다.


김 전 의원은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명백히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꿈을 이룰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001년 영국 캠브리지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났던 일화를 언급하며 "DJ의 꿈은 대한민국을 금융 강국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온 국민이 허리띠 졸라매며 달러 빚을 갚느라 고생하는 와중에도 대한민국을 동아시아 금융허브로 만드는 꿈을 꿨다"고 회상했다.


인사이트뉴스1


김 전 의원은 "이루지 못한 DJ의 꿈을 6월 3일(대통령 선거일) 밤부터 시작되는 차기 정부에서 이룩할 사람, 그 후보의 이름이 누구인가"라며 이 후보 연호를 유도했다.


또한 "반칙과 꼼수가 난무한 한국 시장을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차기 정부 임기 내에 코스피 5000을 돌파할 사람도 이재명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5.19 / 뉴스1


보수 진영 인사들의 잇따른 이탈


검사 출신인 김용남 전 의원은 2014년 보궐선거에서 국회에 입성해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초선의원을 지냈다.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와 선대위에서 상임공보특보로 활동했으며, 6·1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수원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지난해 초에는 "윤심이 당심이 되어버리는 정당에서는 민심이 설 공간은 없다. 공정과 상식이 지켜질 것을 믿었다. 국민도 속고 저도 속았다"며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겨 정책위의장을 역임했다.


인사이트뉴스1


김용남 전 의원의 지지 선언은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에 이은 보수 진영 인사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16일에는 김상욱 의원이 이재명 후보의 전북 익산시 동부 광장 유세에 참석해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에 대해 "참된 보수주의자면서 참된 진보주의자"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보수 진영 인사들의 잇따른 지지 선언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지형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