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김 여사 선물용으로 '샤넬백' 전달받은 건진법사... 샤넬 '구매 이력' 추궁했더니 '이런 결과' 나왔다

건진법사 전성배, 김건희 여사 선물용 샤넬 제품 추가 확인


검찰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청탁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하기 위한 선물이 샤넬 가방 외에도 여러 제품이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샤넬코리아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통일교 전 간부 윤 모 씨 측이 김 여사 선물용으로 구매한 제품들의 이력을 확보했다.


구매 이력에는 기존에 알려진 명품 가방 외에도 다수의 샤넬 제품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17일 전성배 씨를 소환해 해당 구매 이력을 제시하며 제품들이 실제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인사이트억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12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5.12 / 뉴스1


전성배 "선물 꾸러미 잃어버렸다" 주장


전씨는 검찰 조사에서 "윤씨로부터 샤넬 쇼핑백에 담긴 선물 꾸러미를 건네받았다"고 인정했으나,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나에 대한 논란이 언론 등을 통해 불거진 이후 여러 은신처를 옮겨 다니는 과정에서 선물 꾸러미를 잃어버렸다"고 답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특히 전씨는 검찰이 제시한 샤넬 제품 구매 이력 중 선물 꾸러미에 담겼던 제품이 정확히 무엇인지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앞서 전씨가 다이아몬드 목걸이도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고 분실했다고 주장한 것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어 검찰은 이러한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전씨의 진술만으로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최근 김 여사 수행비서들의 주거지와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씨가 김 여사 측에 해당 선물들을 실제로 전달한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뉴스1김건희 여사 / 뉴스1


이번 수사는 전씨가 김 여사에게 고가의 선물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부정한 청탁을 했는지 여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검찰은 샤넬코리아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구매 이력과 관련자들의 진술을 종합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서는 고가의 선물 제공이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선물의 실제 전달 여부와 그 대가성을 입증하는 것이 수사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앞으로도 관련 증거 수집과 관계자 조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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