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이혼' 김현숙 "결혼 생활하며 집안 가장으로 살아... 시댁 생활비도 드려"

김현숙, 과거 결혼생활 솔직 고백... "집안의 가장으로 살았다"


배우 김현숙이 과거 결혼생활에서 경제적 주도권을 가졌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17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나는 시어머니인가, 며느리인가'라는 주제로 출연자들이 다양한 경험담을 나눴다.


인사이트MBN '동치미'


이날 방송에서 김현숙은 "나는 내가 잘 벌었기 때문에 전날 녹화하고 시댁에 가서 너무 피곤하니까 잤다"며 "자고 있으면 시어머니가 상을 차려놓기도 했는데 그러면 나와서 반주도 한 잔 곁들이고는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나도 돈 벌고 거의 집안의 가장으로 살았고, 시댁에도 생활비를 보태드리니까 당당하기보다는 솔직하게 행동했던 거 같다"고 밝혔다. 바쁜 연예인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시댁을 찾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전날 새벽까지 드라마 찍고도 갔으니까 '가는 게 어디야?'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가족 관계의 소중함과 현실적 변화


김현숙은 당시 시댁 방문에 대한 생각을 더 자세히 밝혔다.


인사이트MBN '동치미'


"그때는 손주도 있고, 가족끼리 모이는 걸 좋아하시는 거 같으니까 가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될 줄은 그때는 모르지 않냐. 그때는 평생 같이 함께 할 줄 알았으니까. 한 치 앞을 누가 알겠냐"고 말했다.


그는 "영원히 함께 할 줄 알았고, 계속 앞으로 볼 거니까 내가 불편하게 하면 보기 싫어질 거 같았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또한 "어머니한테 좀 쉬겠다고 하면 어머니가 부지런하셔서 음식도 다 해주셨다. 그리고 음식 맛있게 먹으면 좋아하셨다"고 시어머니와의 관계를 회상했다.


이에 배우 김영옥도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내가 며느리일 때도 일하고 힘든데도 꼭 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아이들 데리고 시댁에 갔다"며 "그러면 어른들이 다 아니까 배려해 주셨다"고 말했다.


김영옥은 현재 시어머니 입장이 되어 "내가 고생스러웠던 걸 잘 아니까 웬만하면 오지 말라고 한다"고 자신의 변화된 태도를 설명했다.


일과 가정 모두 책임졌던 김현숙의 고충


인사이트MBN '동치미'


김현숙은 과거 결혼생활에서 경제적 활동뿐만 아니라 가사 노동까지 도맡아 했던 상황도 털어놓았다. "나도 솔직히 이야기하면 경제 활동도 내가 했고, 집에서는 음식도 내가 다 했다"며 "단 한 번도 내가 일하고 들어왔다고 전 남편이 밥 차려놓고 그런 적은 없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난 이유식도 한 번도 사 먹인 적 없고, 음식도 내가 다 했다. 시부모님 오시면 12첩 반상 준비해서 다 대접해 드렸다"고 강조하며 직장과 가정에서 이중고를 겪었던 과거를 솔직하게 공개했다.


김현숙의 이러한 고백은 과거 여성들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가사와 육아, 시댁 관계까지 모두 책임져야 했던 사회적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로,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