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세에 '말춤' 선보였던 전설...올해는 ?
1932년생으로 올해 93세인 이길여 총장은 '젊음의 아이콘'으로 불릴 만큼 에너지가 넘치는 인물이다. 지난 2023년, 91세의 나이에 가천대 한마음페스티벌 워터축제에서 싸이 무대를 앞두고 직접 '말춤'을 춘 영상은 무려 6일 만에 100만 뷰를 돌파하며 누리꾼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이번 워터페스티벌 영상에서도 또렷한 발음과 힘 있는 제스처, 긍정 에너지 가득한 멘트로 "절대 안 늙는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가천대학교 공식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워터페스티벌 축사 영상 속 이 총장의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총장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 애기들"이라는 다정한 말로 축하를 시작했다. 이어 "오늘은 여러분의 날이예요. 마음껏 즐기고, 마음껏 뛰고 땅이 꺼져라, 하늘이 뚫어져라, 춤추고 노래하세요"라고 힘있는 목소리로 외쳤다.
그러면서 "우리 학교는 공부도 1등이지만 노는 것도 1등이예요. 오늘 하루 공부도 책도 모든 것을 다 던져버리세요. 여러분 화이팅"이라며 90대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우렁차게 소리쳤다.
젊음의 비결? 물 1.5L·가습기·레이저·운동·비혼
이길여 총장의 동안 비결은 생각보다 소박하다. 하루에 물을 1.5L 이상 마시고, 커피보단 차를 즐기며, 집안 곳곳에 가습기를 가동하는 습관이 있다. 화장품엔 큰 돈을 들이지 않지만 10여 년 전부터 길병원 피부과에서 정기적인 레이저 시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매일 아침 스트레칭과 하루 1시간 이상 걷는 산책은 빠지지 않는 루틴이다. 그는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성격"도 동안 유지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결혼했으면 남편한테 매달렸을 것이고, 자녀들에게 모든 것을 걸었을 것"이라며 '비혼'을 젊음의 또 다른 비결로 꼽았다.
YouTube '가천대학교'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그녀는 1958년 인천에서 산부인과를 개원하며 의사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1964년 미국 유학, 1977년 일본 니혼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1978년에는 여의사 최초로 의료법인을 세워 길병원을 열었다.
2012년에는 4개 대학을 통합해 가천대학교를 출범시키며 교육자이자 경영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지금도 하루 4시간 수면만으로 일과를 소화하며, 90대의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동력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