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회삿돈 43억원 '횡령'해 코인 투자한 황정음... 광고에서 '삭제'됐다

황정음 횡령 혐의로 '지붕뚫고 하이킥' 콘셉트 광고에서 퇴출


배우 황정음이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최근 화제를 모았던 '지붕뚫고 하이킥' 콘셉트의 광고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 15일 대상웰라이프 뉴케어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등 SNS에서 황정음이 출연한 광고 영상과 포스터를 모두 삭제했다. 광고가 공개된 지 불과 사흘 만에 이루어진 조치다.


인사이트황정음 인스타그램


해당 광고는 인기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후속 이야기를 그려내 큰 화제를 모았다. 


황정음을 비롯해 최다니엘, 정보석, 오현경, 줄리엔강, 진지희, 서신애 등 원작 출연진이 대거 참여했으며, 미궁으로 남았던 황정음과 최다니엘의 로맨스 결말을 결혼과 출산으로 매듭지어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횡령 혐의로 인한 광고 퇴출과 법적 상황


하지만 황정음의 횡령 의혹으로 광고에도 차질이 생겼다. 영상과 포스터를 삭제했고, 지면 광고에서는 황정음만 지웠다. 광고와 연계된 이벤트도 "내부 일정 조정"을 이유로 조기 종료됐다.


앞서 이날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임재남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황정음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인사이트YouTube '뉴케어FULL:TV'


황정음은 2022년경 자신이 100% 지분을 소유한 가족법인 기획사 자금 43억4000여 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 42억원은 가상화폐에 투자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황정음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황정음의 사과와 해명


횡령 혐의가 알려진 후 황정음은 "부끄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제 연예 활동을 위해 설립한 연예기획사는 제가 100% 지분을 가진 회사로, 저 외에 다른 연예인이 소속된 적은 없었고, 모든 수익은 제 활동에서 나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황정음 / 뉴스1


황정음은 "회사를 키워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차에, 2021년경 주위 사람으로부터 코인 투자를 통해 회사 자금을 불려보라는 권유를 받고, 잘 알지 못하는 코인 투자에 뛰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명의의 자금이었지만, 제 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었기에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해명했다.


황정음은 "코인 투자로 손실을 보기는 했으나, 회사의 지분을 100% 제가 보유하고 있고, 다른 소속 연예인도 없었으며, 담보를 확보하고 있는 은행 등 외에는 다른 채권자도 없어 제3자에게 피해를 끼친 것은 없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위 회사와의 잘못된 거래관계를 바로잡고자, 저는 현재 다른 소속사에 몸을 담고 위 회사와의 거래관계를 깨끗이 정리하고 있다. 개인 자산을 처분해 회사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인출했던 자금의 상당 부분을 변제했고, 일부 미변제금을 청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