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 'CG 장면' 실제 촬영본처럼 편집해 어그로 끌다 딱 걸렸다

유튜브 스타 미스터 비스트, 멕시코 유적지 영상 논란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 전 세계 1위인 '미스터 비스트'(Mr Beast, 본명 지미 도널드슨)가 멕시코 유적지 방문 콘텐츠에서 현장촬영이 금지된 장면을 가공 처리해 실제 촬영본처럼 삽입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미스터 비스트'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INAH)는 14일(현지시간) 미스터 비스트 유튜브 콘텐츠와 관련한 촬영 허가 및 영상물 게시 요건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후속 조처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같은 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스터 비스트 영상물 관련 논란을 잘 알고 있으며, 촬영 허가 조건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담당 기관에서 보고하라고 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가짜 장면으로 시청자 오도한 유튜브 콘텐츠


문제가 된 영상은 지난 10일 공개된 '2천 년 역사의 고대 사원 탐험'이라는 제목의 15분 45초 분량 콘텐츠다.


인사이트Youtube '미스터 비스트'


미스터 비스트는 치첸이트사와 칼라크물 등 캄페체주와 유카탄주의 마야 문명 유적지를 100시간 동안 탐험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영상에는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곳"이라며 유적 내부를 둘러보거나, 헬기를 타고 피라미드 위에 착지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또한 숙박이 금지된 보호구역 내 숙박 장면과 고대 유물을 만지는 모습, 촬영 금지 구역인 치첸이트사 엘카스티요 피라미드 꼭대기 내부를 드론으로 촬영하는 장면도 담겼다.


이에 현지에서는 "일반 관광객에게 허용되지 않는 행위를 보여줌으로써 불법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INAH는 이례적인 해명자료를 통해 "미스터 비스트는 허가 범위 안에서 촬영했고, 우리 직원이 현장을 지키면서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안전 및 관리 조처 준수를 감독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미스터 비스트'


그러면서 논란이 된 장면들은 "실제 촬영된 것이 아니라 편집을 통해 가공된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INAH는 "헬기로 피라미드에 접근하지 않았으며, 사전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공개하는 탐방 장소만 찾았고, 보호구역 내에서 숙박한 사실도 없으며, 복제 유물을 진짜처럼 과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논란이 된 장면들이 컴퓨터그래픽(CG)으로 처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나흘 만에 5,6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미스터 비스트는 현재 3억 9,4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유튜브 채널 운영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