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 선대위,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 석동현 영입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변호인이자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였던 석동현 변호사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석 변호사를 김 후보 직속 시민사회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가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2.20 / 뉴스1
석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기로 40년간 친분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전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해왔다.
그는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법률대리인으로 활동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형사재판의 변호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에서 탈락한 석 변호사는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자유통일당 남성 비례 1번(전체 비례 2번) 공천을 받았으나 낙선한 바 있다.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22 / 뉴스1
석동현 변호사 김문수 캠프 합류에 비판 이어져
석 변호사의 선대위 합류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석 변호사 합류 기사를 공유하며 "이 거짓말 진짜냐. 맨날 이러고 있으면 뭐 하냐. 애들이 물으면 뭐라고 하냐. '그런 거 묻지 말고 똘똘 뭉쳐라?' 언제는 '노(NO)'라고 말할 용기를 키우라며"라고 토로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출마하는 김문수 후보자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석동현 변호사의 지지 발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 2025.4.17 / 뉴스1
더불어민주당 또한 "내란 잔당, 내란 옹호범, 극우 폭도들로 채운 내란 사령부로 만들 목적인가"라고 일갈했다.
황정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끝까지 내란 수괴 윤석열을 섬기겠다는 결의인가"라면서 "윤석열의 46년 지기 절친인 석 변호사는 때로는 변호사로, 때로는 대변인으로 윤석열을 지켜왔다. 김 후보가 그를 끌어들인 것만으로도 내란 후보임이 입증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 종식을 방해하고 내란 수괴 윤석열에 대한 국민 심판을 저지하겠다는 김 후보의 결기가 느껴진다. 석 변호사에게는 윤석열뿐 아니라 전광훈의 그림자도 짙다. 전광훈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던 극우 인사다. 이런 사람을 끌어들이다니 극우 세상을 열겠다는 의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