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여행 중 휴대폰 소매치기 당한 여행 유튜버
몽골여행 중 소매치기를 당했다가 끈질긴 추적 끝에 무사히 휴대폰을 되찾은 여행 유튜버의 사연이 화제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몽골에서 소매치기 당한 여행 유튜버'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지난 3월 11일 유튜브 채널 '천천히 세계여행 앤젤리나_Angelina_lee'에 '몽골에서 소매치기와 숨막히는 추격전'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이 담겼다.
영상에서 유튜버 앤젤리나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도착했다. 울란바토르 중심에 숙소를 잡은 그는 근처에 GS25와 CU가 있다며 놀라워했다.
YouTube '천천히 세계여행 앤젤리나_Angelina_lee
이곳에는 탐앤탐스 프리미엄 레이블 탐앤탐스 블랙 매장도 있었다. 매장 규모에 놀란 그는 이끌리듯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때 몽골인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카메라를 든 그가 들어갈 수 있도록 문을 잡아주기도 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카페에서 메뉴를 살피던 그는 휴대폰이 사라진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YouTube '천천히 세계여행 앤젤리나_Angelina_lee
그는 마지막으로 휴대폰을 사용했던 곳으로 달려갔으나 떨어진 휴대폰은 없었다. 사람들에게 묻기도 했지만 휴대폰은 온데간데없었다.
다행히 시민이 다급해 보이는 그를 경찰에게 데려다줬고 그는 손짓 발짓을 해가며 경찰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찝찝함을 느낀 그는 다시 카페로 향했다. 앤젤리나는 "(카페에 들어갈 때) 뒤에 아줌마가 약간 밀쳤는데 그때 가져간 것 같아서 되게 찝찝하다"라고 설명했다.
YouTube '천천히 세계여행 앤젤리나_Angelina_lee
실제로 영상을 돌려보자, 카페에 들어갈 때 함께 들어오며 문을 잡아주기도 했던 친절한 여성이 그의 휴대폰을 빼가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카페로 향하는 앤젤리나를 쳐다보다 급하게 고개를 돌리며 발걸음을 옮기던 여성은 앤젤리나가 카페 문을 열자 뒤에 바짝 붙었다.
그러더니 손을 앤젤리나의 옷 주머니에 넣었다. 확실히 여성의 눈은 앤젤리나의 옷 주머니를 향해 있었다. 이 사실을 몰랐던 그는 문을 잡아주는 여성에게 감사 인사까지 했다.
뻔뻔하게도 휴대폰을 훔치는데 성공한 여성은 여유롭게 커피까지 사 마셨다.
YouTube '천천히 세계여행 앤젤리나_Angelina_lee
다행히 세컨드폰으로 다른 휴대폰을 가지고 있던 그는 실시간으로 휴대폰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서에 도착한 그는 투어 회사의 통역 도움을 받아 몇 시간 동안 조서를 썼다.
혹시 여성이 휴대폰을 이미 팔았을지 모르기에 경찰과 통역사 그리고 앤젤리나는 일일이 전당포와 휴대폰 가게에 들러 확인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YouTube '천천히 세계여행 앤젤리나_Angelina_lee
결국 다음날이 됐다. 새벽에 통역사에게 전화를 받은 앤젤리나는 휴대폰 소매치기 신고가 경찰에 또 접수됐으며 같은 소매치기범일지 모른다는 소식을 들었다.
실시간으로 위치 추적을 하며 소매치기범을 추적하던 앤젤리나는 경찰로부터 휴대폰 색상을 묻는 연락을 받았다.
그런데 이때 마지막으로 휴대폰이 잡힌 위치가 경찰서로 떴다. 드디어 소매치기범이 붙잡힌 것이다.
YouTube '천천히 세계여행 앤젤리나_Angelina_lee
피 말리는 추격전 끝에 앤젤리나는 휴대폰을 되찾을 수 있었다. 비록 휴대폰 케이스는 사라진 상태였지만 상관없었다.
다만 휴대폰을 어떻게 찾게 되었는지 현지 경찰은 법적으로 알려줄 수 없다는 이유로 어떠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그는 통역을 해준 가이드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다시 탐앤탐스 매장으로 돌아가 웃으며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이드분이 저렇게 같이 다녀주셔서 다행이다", "외국인 신고에 진심으로 대응해 주다니 몽골 경찰분들 대단하다", "찾으셔서 너무 다행이다", "여행지에서 주머니 진짜 조심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