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확산 중인 '봉고차 괴담'의 정체
최근 일본에서는 SNS를 중심으로 이른바 '봉고차 괴담'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7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는 도요타의 미니밴 하이에이스 사진과 함께 일본어로 여성들에게 경고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집단 강간범은 하이에이스를 강간하기 위해 커스텀 한다. 하이에이스는 실제로 위험하다"라고 주장했다.
2014년형 도요타 하이에이스 / SBI Motor Japan
함께 공개한 이미지에서 그는 하이에이스 차량 사진과 함께 위험 차량의 특징 몇 가지를 나열했다.
A씨는 검은색 기본 모델에 짙은 선팅, 1열과 2열 사이에 차폐물이 있는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集団レイプ犯はハイエースをレイプ用にカスタムしていてハイエースは実際に危険 https://t.co/1MTf7ftF2i pic.twitter.com/Dl87z7CaOD
— funeship537 (@funeship537) May 7, 2025
해당 게시글은 535만 회 이상의 조회수와 913만 회 이상의 공유 수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는 A씨만의 주장은 아닌 듯하다. 실제로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하이에이스 차량을 경고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013년에 올라온 게시글 / X(Twitter)
무려 12년 전인 2013년에도 엑스에 '사이타마의 강간에 주의, 차종은 하이에이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일본인 트위터리안은 A씨의 글을 공유하며 한국어로 "한국 여자가 만약 일본에 여행 왔을 때는 절대로 이 형태의 차에 접근하지 않도록 하라"라고 경고했다.
그는 "강간 전용으로 자동차를 다시 만드는 일까지 하다니, 일본인 남성은 정말 비정상이다. 즐겁게 화장품 찾고 관광만 하라"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 역시 571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이에이스 차량을 둘러싼 이야기가 단순한 괴담인지, 우려할 만한 경고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래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일본에서 해당 차량을 발견한다면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