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배우 할리 베일리, 전 남친 래퍼 DDG 학대 혐의로 접근금지 명령 받아내
배우 할리 베일리(25)가 전 남자친구인 래퍼 DDG(대릴 그랜베리)를 상대로 신체적·언어적 학대 혐의를 제기하며 법원으로부터 임시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아냈다.
할리 베일리와 DDG / GettyimagesKorea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로 사랑받은 베일리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에 제출한 접근 금지 명령 신청서를 통해 충격적인 학대 사실을 폭로했다.
베일리는 법원 문서에서 "더는 이런 학대를 견딜 수 없다"라며 "앞니가 부러지고, 팔에 멍이 들었으며, 그는 수백만 팔로워를 이용해 나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학대 당시의 사진과 문자 메시지 등을 증거로 제출하며 자신과 생후 5개월 된 아들 헤일로가 DDG로부터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소셜미디어 통한 명예훼손과 팬들의 공격 유도도 고소 이유
베일리는 DDG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팬들의 공격을 유도했다고 강조했다.
GettyimagesKorea
"그는 '라이브'를 통해 날 비난하고, 헤일로를 자신에게서 떼어놓았다고 거짓말을 퍼뜨렸다. 팬들이 저를 향해 위협적인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고, 온라인에서 '#freehalo'라는 해시태그까지 생겨났다"라고 밝혔다.
특히 3월에는 DDG가 베일리의 동의 없이 집에 침입해 폭언을 퍼붓고, 감염병에 걸린 아이를 데리고 나가려 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사건은 이미 로스앤젤레스 경찰에 신고된 상태다.
임시 접근 금지 명령에 따라 DDG는 베일리와 아들 헤일로로부터 100야드(약 90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하며, 헤일로의 학교와 베일리의 차량 등에도 접근할 수 없게 됐다.
영화 촬영 위한 이탈리아 체류 기간 단독 양육권 요청
베일리는 오는 6월부터 약 두 달간 이탈리아에서 영화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이 기간 동안 아들 헤일로의 단독 양육권을 요청했다.
Instagram 'hallebailey'
그녀는 "가족과 유모가 있어 아이를 충분히 돌볼 수 있다"라며 "그동안 DDG는 양육 일정을 거부해왔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베일리는 법원에 DDG가 유튜브, 트위치, 인스타그램, 틱톡, 엑스(前 트위터) 등 모든 플랫폼에서 자신과 아들에 대해 언급하거나 게시하지 못하도록 하는 명령도 요청했다. 동시에 가해자 개입 프로그램 52주 이수 명령도 함께 청구한 상태다.
두 사람은 2022년 교제를 시작했으며, 2023년 12월 첫 아들 헤일로를 출산했지만 올해 초 결별했다. 이번 사건의 법원 심리는 오는 6월 4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할리 베일리는 자매 듀오 클로이X할리의 멤버로 음악 활동을 시작해 2023년 디즈니 실사 영화 '인어공주'의 주인공 에리얼 역을 맡아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녀의 연기력과 가창력은 많은 찬사를 받았으며, 이후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DDG는 유튜브 스타 출신 래퍼로, 소셜미디어에서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