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배두나, 신인배우에 "대사 그렇게 칠거예요?" 지적 받았다

배두나, 영화 '바이러스' 촬영 중 신인배우 장기하와의 에피소드 공개


배우 배두나가 영화 '바이러스' 촬영 현장에서 있었던 신인배우 장기하와의 특별한 에피소드를 공개해 화제다.


지난 11일 '요정재형'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에서 배두나는 장기하가 촬영 초반에 자신에게 던진 의외의 질문에 당황했던 순간을 털어놓았다.


인사이트YouTube '요정재형'


배두나는 "촬영 2~3회차밖에 안 됐을 때, 리허설을 하는데 제 대사를 딱 듣더니 저를 보면서 '대사 그렇게 칠거예요?'라고 물었다"고 밝혔다. 28년 차 베테랑 배우인 배두나는 "나한테 그런 질문을 한 배우는 처음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에 장기하는 당황하며 해명에 나섰다.


"만약 제가 그렇게 얘기했다면, 제가 어떻게 할지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 톤을 들으니까 '그거 확정된 거냐, 그러면 내가 거기에 맞춰서 해도 되겠느냐'라는 뉘앙스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 첫 출연 장기하의 진솔한 해명과 사과


인사이트YouTube '요정재형'


장기하는 영화 '바이러스'를 통해 처음으로 스크린 연기에 데뷔한 상황이었다.


그는 "제 생각에는 제가 할 것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렇게 하신 게 확정된 사항인지를 물어본 것 같다"며 "저의 의도를 설명할 정신이 없이 혼자서 '그렇게 한다는 거지? 그럼 난 어떻게 해야 해?'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배두나는 장기하의 설명을 듣고 "그런 전략을 짜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수긍했다. 이에 장기하는 "선배님 죄송합니다. 생각해보면 대선배님한테 영화 처음 찍는 사람이 '대사 그렇게 칠거예요?' 이건 잘못된 거다"라고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인사이트바이포엠 스튜디오


배두나는 "아니, 다 지난 일을 뭐. 웃자고 하는 얘긴데"라며 너그럽게 받아들였다. 또한 "웃겼던 게 그 신이 정말 짧은 부분이다. '그래' 뭐 이런 대사였는데 내 대사따위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장기하는 "대배우, 대선배라는 걸 까먹게끔 행동하신다. 너무 잘해주니까 그냥 '우리 뭐 대충 비슷하게 시작했잖아'라는 뉘앙스로 늘 얘기를 걸어주고 하니까 나도 '그렇지 동료니까 대사 그렇게 칠거에요?' 하게 됐던 것 같다"며 배두나의 친근한 태도에 감사를 표했다.


이에 정재형은 "데뷔 28년 차 배우, 50개가 넘는 작품 수, 1년에 최소 2개를 해야 이게 나온다. 그 안에 어떤 날은 박찬욱 감독님, 어떤 날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이다"라고 배두나의 경력을 언급하자, 장기하는 "제가 정말 잘못했다. 제가 죽을 죄를 지었다"며 석고대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화 '바이러스'는 강이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두나와 장기하가 함께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