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규현, 하와이 원주민에 '성병' 옮긴 영국에 분노... "짐승들을 데려왔어"

하와이의 숨겨진 비극적 역사


'신혼여행 0순위' 하와이의 처참한 역사적 진실이 공개되며 가수 규현이 분노를 표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벌거벗은 세계사' 203회에서는 천국 같은 휴양지 이면에 감춰진 하와이의 우여곡절 가득한 역사가 소개됐다.


인사이트tvN '벌거벗은 세계사'


이날 강연자로 나선 전남대학교 사학과 김봉중 교수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오프라 윈프리, 오타니 쇼헤이, 배용준, 하정우, 송중기, 추성훈 등 유명인들이 별장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휴양지 하와이의 비참했던 과거를 언급했다. 


은지원은 "쥐꼬리만한 집이 몇백억 일껄?"이라고 말했고, 규현은 "진작 하나 샀어야 되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 교수는 "천국과도 같은 하와이의 과거는 굉장히 비참했다"고 소개하며, 한 해 평균 약 9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이 휴양지가 사실은 비극의 섬으로 여겨질 만큼 불편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와이는 원래 미국의 땅이 아닌 원주민의 터전이었으나 서구 열강의 탐욕으로 불거진 살육전으로 원주민 인구의 84%가 감소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서구 열강의 침략과 원주민 학살


20세기 이후 관광의 메카로 자리잡은 하와이는 본래 세상과 단절된 고독한 섬이었다.


인사이트tvN '벌거벗은 세계사'


김봉중 교수는 "태평양 한 가운데 떨어져 있으며, 가장 가까운 미국 캘리포니아와도 3820km가 떨어져 있을 정도로 대륙과 인접하지 않은 외딴 섬"이라고 설명했다.


하와이는 작은 암초부터 거대한 섬까지 14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제도로, 전체 규모는 서울시의 약 47배에 달한다.


하와이 최초의 인류는 폴리네시아인으로, 이들은 나무로 만든 카누를 타고 8100km 떨어진 대만 인근에서 하와이까지 항해했다.


김 교수는 이를 "인류사에서 가장 놀라운 항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평화롭던 하와이의 비극은 18세기 후반 영국의 등장으로 시작됐다.


인사이트tvN '벌거벗은 세계사'


하와이에 처음 도착한 영국인 제임스 쿡은 원주민들을 "튼튼한 체격을 지녔으며, 일부를 제외하면 아름다운 외모나 날카로운 지성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반면 하와이 원주민들은 제임스 쿡 일행을 먼 바다에서 온 신으로 여기며 환영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제임스 쿡의 방문은 하와이 원주민에게 상상치 못한 불행을 안겼다"며, 쿡 일행이 전염병을 옮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독과 같은 성병이 전파되면서 원주민들이 위험에 빠졌다.


제임스 쿡 일행들이 원주민 여성과 성관계를 맺으며 매독이 퍼졌고, 후에는 임질까지 확산되어 원주민 인구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에 규현은 "짐승들을 데리고 왔다"라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또한 원주민들의 코를 맞대는 전통적인 인사법이 결핵 확산을 가속화했다는 설명에 출연진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와이는 이후 쿠데타로 여왕이 감금되고 2차 세계대전까지 휘말리는 등 수많은 비극적 역사를 겪었다.


오늘날 아름다운 휴양지로 알려진 하와이의 이면에는 이처럼 서구 열강의 침략과 원주민 학살이라는 어두운 역사가 숨겨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