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법원 "방시혁, 김범수 재판 나오라"... 'SM엔터 시세조종' 증인 소환

방시혁 하이브 의장, SM 시세조종 의혹 재판에 증인 출석 예정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관련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하게 됐다.


방시혁 / 뉴스1 방시혁 / 뉴스1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는 지난 8일 방 의장에게 증인소환장을 발송했다.


방 의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내달 20일 재판에 출석해 증언해야 한다.


이번 재판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관한 것이다. 김 창업자는 2023년 2월 16∼17일과 27∼28일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SM엔터 주가를 공개매수가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로 기소됐다.


방시혁-김범수 간 SM 인수 관련 논의 내용 주목


검찰은 증인 신문을 통해 카카오의 SM엔터 인수 당시 방 의장과 김 창업자 간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하이브 사옥 / 뉴스1하이브 사옥 / 뉴스1


검찰에 따르면 이 둘은 2023년 2월 14일 SM 인수 안건을 두고 회동했고, 당시 방 의장은 SM 경영권 인수에 뛰어들지 말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김 창업자가 SM 인수 의도를 갖고 이를 거절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이번 증인 출석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두 거물인 방시혁 의장과 김범수 창업자 사이에 오갔던 SM 인수 관련 논의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이브와 카카오 간 SM 인수전 과정에서 있었던 비공개 협상과 경쟁 구도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가능성이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시 하이브는 SM 지분 14.8%를 보유한 최대주주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주식을 매입하고 일반 주주 대상 공개매수를 진행했으나, 카카오가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결국 하이브는 SM 인수 경쟁에서 철수했고, 카카오가 SM의 최대주주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