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나는 반딧불' 원곡자 정중식 "황가람 버전 더 좋아해... 속상해서 노래 그만둘까 했다"

정중식, '나는 반딧불' 황가람 인기에 대한 솔직한 심경 고백


정중식이 자신의 곡 '나는 반딧불'로 인기를 얻은 황가람에 대한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12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나는 반딧불' 원작자 정중식과 그의 예비신부 장재나가 출연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인사이트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이날 방송에서 정중식의 집을 찾은 황가람은 "나는 '나는 반딧불'로 인기를 얻고 형은 (저작권료) 돈을 얻었다. 어떤 게 더 좋냐"고 직접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에 정중식은 망설임 없이 "돈이지"라고 단박에 답했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 보여준 모습과 달리, 그의 진짜 심정은 복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중식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처음엔 속상했다. 내가 부르고 내 안에서 만들어진 곡인데.. 저 노래에 가장 걸맞는 영향력을 가진 게 가람이인 것이 수치로 나타나니까.."라고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나는 반딧불'을 통해 얻은 음악적 성찰


정중식은 자신이 부른 원곡보다 황가람 버전이 더 큰 사랑을 받은 상황에 대해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더 많은 사람이 가람이 노래를 좋아하고 제가 부른 '나는 반딧불'은 차트인을 못했다"며 "그래서 '노래는 그만할까'라며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정중식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오히려 음악적 성장의 계기를 마련했다.


인사이트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그는 "제 노래가 사람들한테 더 뿌려질 수 있는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며 긍정적인 측면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어 "더 나답게 음악을 만들어야겠다는 마음과 사람다움을 몸에 더 묻히고 노래를 부르자는 마음을 먹게 됐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얻은 음악적 성찰과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한편, '나는 반딧불'은 원래 정중식이 작사·작곡한 곡으로, 황가람이 커버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황가람 버전은 각종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원작자인 정중식은 저작권료 수익을 얻었지만, 자신의 원곡보다 커버 버전이 더 유명해진 상황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중식은 현재 예비신부 장재나와 함께 결혼을 앞두고 있으며, 음악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그의 솔직한 고백은 창작자로서 겪는 내적 갈등과 성장 과정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