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미국 '힙합 거물' 성매매 혐의로 종신형 받을 수도..."여성들 마약 먹이고 성행위 강요"

미국 힙합계 거물 숀 디디 콤스, 성매매 혐의로 형사재판 개시


미국 힙합계의 거물 숀 디디 콤스(55)의 성매매 등 혐의에 대한 형사재판이 12일(현지시간) 뉴욕 남부연방법원에서 시작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콤스는 지난해 9월 뉴욕남부지검에 의해 공갈 공모, 강압에 의한 성매매 등 5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바 있다.


인사이트숀 디디 콤스 / GettyimagesKorea


검찰은 "콤스는 '프릭 오프'(Freak Offs)로 알려진 파티에 참여하기를 거부하거나 그를 불쾌하게 한 여성들을 잔인하게 폭행했다"라고 주장했다.


검찰 측은 콤스가 호텔 객실에서 프릭 오프 행사를 열면서 여성들에게 마약을 복용하도록 강요하고, 남성들과 성행위에 참여하도록 했으며, 이 과정에서 체계적인 조직 범죄가 이루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콤스가 피해자들의 성행위 장면을 녹화하고 이를 협박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콤스 측 "합의된 관계"라며 혐의 전면 부인


반면 콤스 측은 그에게 적용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콤스의 변호인 테니 게라고스는 모두진술에서 "션 콤스는 복잡한 인물이지만 이 사건은 복잡하지 않다"며 "이 사건은 합의된 관계에서 판단 능력 있는 성인들이 내린 자발적인 선택에 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인사이트숀 디디 콤스 / GettyimagesKorea


또한 변호인 측은 검찰이 콤스의 사생활 관계를 조직범죄 및 성매매 사건으로 왜곡했으며, 피해자들이 금전적인 동기에서 콤스가 범죄 행위를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재판은 8~10주가량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모든 혐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될 경우 콤스는 최소 15년형에서 최대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퍼프 대디, 디디라는 활동명으로 더 잘 알려진 콤스는 래퍼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 힙합계에서 명성을 떨쳐온 인물이다.


그는 이번 형사재판 외에도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로부터 최소 50건의 민사소송에 직면해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콤스가 2016년 3월 LA 호텔 복도에서 당시 여자친구였던 가수 캐시(본명 카산드라 벤투라)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큰 파문이 일기도 했다.


콤스의 법적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과거에도 여러 폭력 사건에 연루된 바 있으며, 2022년에는 그의 전 여자친구 캐시가 가정폭력, 성폭행,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그를 고소했다.


이 사건은 2023년 11월 합의로 종결됐지만, 그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