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김문수와 동명이인이라"... 울면서 현수막 자진 철거한 민주당 김문수 의원 (영상)

대선후보 김문수와 동명이인... 항의 받고 현수막 철거한 민주당 김문수 의원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확정된 가운데, 뜻밖의 피해(?)를 호소한 국회의원이 포착됐다.


바로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인데, 김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ㅠㅠㅠ 김문수 현수막 제거!!!"라는 글과 함께 '김문수'라고 쓰인 자신의 현수막을 직접 제거하는 영상과 사진을 게시했다. 


인사이트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 페이스북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 의원은 "국민의힘 김문수로 착각된다는 민주당 순천시민들과 당원들의 격렬한 항의로 현수막을 제거하고 있다"고 철거 이유를 설명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김 의원이 직접 조경용 가위 등을 이용해 지역 곳곳에 붙어 있는 현수막을 제거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두 정치인은 한글 이름뿐 아니라 한자까지 동일한 것으로 알려져 유권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상대 진영 후보를 홍보해준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를 본 지지자들은 "페북 표시도 '민주당 김문수'로 바꿔달라", "하필 이름이 같아서 피해 보시네요", "웃픈 현실이다", "대선후보 김문수보다 오히려 홍보되실 듯", "힘내세요 파이팅"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후보 교체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던 김 후보는 전날 전 당원 투표에서 한덕수 후보로의 대선 후보 교체가 부결되면서 당 대선 후보 지위를 회복하고 이날부터 선거운동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