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외쳤지만... 한덕수, 김문수 선대위원장직 거절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직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이기려면 기본적으로 선거를 하는 사람이 선대위 위원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이유로 김 후보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를 통해 한 전 총리는 사실상 이번 대선 선대위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무실에서 회동에 앞서 포옹을 하고 있다. / 뉴스1
더불어 한 전 총리가 대선 캠프를 꾸렸을 당시 주요 보직을 맡았던 그의 측근들도 김 후보 캠프에 합류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한 전 총리는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으로 당의 대선 후보를 교체하는 데 반대한다는 국민의힘 당원 투표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소속으로도 대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김 후보와 회동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변경을 위한 당원 투표가 부결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뉴스1
이날 회동에서 김 후보는 한 전 총리에게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이때 한 전 총리는 "실무적으로 어떤 게 적절한지 조금 논의하는 게 좋겠다"며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한편 김 후보는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새벽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2일 새벽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순대국밥을 먹고 있다.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