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의심 차량 추격 사건의 전말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추격하던 유튜버를 피해 119안전센터 앞에 수시간 동안 승용차를 방치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했다.
당시 방치된 A 씨의 차량(김포경찰서 제공)2025.5.11/뉴스1
경기 김포경찰서는 소방기본법 위반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자백했다. 그는 "채무가 있고 과거 차량 소음 문제로 다른 사람과 싸운 적이 있는데 누군가 쫓아오니 무서워 119안전센터 앞에 차량을 놓고 갔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A 씨를 뒤쫓던 차량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추격하는 유튜버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유튜버는 "음주를 한 것 같은 사람이 소방 출동을 가로막는 것처럼 주차하고 사라졌다"고 112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출동 방해와 음주운전 혐의 조사 진행 중
A 씨는 지난 7일 오후 11시 13분쯤 김포시 양촌119안전센터 앞에 승용차를 불법 주차한 뒤 방치해 소방 당국의 긴급 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차량은 3시간 39분이 지난 8일 오전 2시 52분쯤에야 견인차에 의해 옮겨졌다. 이 시간 동안 소방서에는 구급·화재 2건이 접수돼 출동에 불편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 '위드마크' 공식에 따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할 계획이다.
위드마크 공식은 음주운전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났을 때 마신 술의 종류와 양, 체중 등을 계산해 운전 당시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방법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 대한 1차 조사를 끝냈다"며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오기까진 시일이 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