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119센터 앞에 불법주차해 긴급출동 방해한 40대 음주운전자

음주운전 의심 차량 추격 사건의 전말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추격하던 유튜버를 피해 119안전센터 앞에 수시간 동안 승용차를 방치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출석해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했다.


인사이트당시 방치된 A 씨의 차량(김포경찰서 제공)2025.5.11/뉴스1


경기 김포경찰서는 소방기본법 위반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자백했다. 그는 "채무가 있고 과거 차량 소음 문제로 다른 사람과 싸운 적이 있는데 누군가 쫓아오니 무서워 119안전센터 앞에 차량을 놓고 갔다"고 진술했다.


실제로 A 씨를 뒤쫓던 차량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추격하는 유튜버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유튜버는 "음주를 한 것 같은 사람이 소방 출동을 가로막는 것처럼 주차하고 사라졌다"고 112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 출동 방해와 음주운전 혐의 조사 진행 중


A 씨는 지난 7일 오후 11시 13분쯤 김포시 양촌119안전센터 앞에 승용차를 불법 주차한 뒤 방치해 소방 당국의 긴급 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차량은 3시간 39분이 지난 8일 오전 2시 52분쯤에야 견인차에 의해 옮겨졌다. 이 시간 동안 소방서에는 구급·화재 2건이 접수돼 출동에 불편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재 '위드마크' 공식에 따라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할 계획이다.


위드마크 공식은 음주운전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났을 때 마신 술의 종류와 양, 체중 등을 계산해 운전 당시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방법이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 대한 1차 조사를 끝냈다"며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나오기까진 시일이 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