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23일(월)

손흥민 친정팀 함부르크... 최초 강등 7년 만에 1부리그 승격 성공

손흥민의 친정팀 함부르크, 7년 만에 분데스리가 복귀 확정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유럽 축구 커리어를 시작하게 해준 함부르크SV가 마침내 독일 최상위 리그로 복귀하는 감격을 누렸다.


11일(한국시간) 함부르크는 독일 폴크스파르크 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독일 2.분데스리가 33라운드 홈경기에서 울름을 상대로 압도적인 6-1 대승을 거두며 1부리그 승격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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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함부르크는 16승 11무 6패(승점 59)의 성적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특히 3위 엘버스베르크(승점 55)와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려, 남은 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2위를 확보했다.


독일 2부리그에서는 1, 2위 팀이 자동으로 1부리그로 승격하는 규정에 따라 함부르크의 분데스리가 복귀가 확정됐다.


손흥민과 함부르크의 특별한 인연


함부르크는 한국 축구의 자존심 손흥민의 유럽 축구 여정이 시작된 의미 있는 팀이다.


손흥민은 2008년 함부르크 유스팀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고, 2010년에는 1군 데뷔전을 치르며 본격적인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는 2013년 레버쿠젠으로 이적하기 전까지 함부르크에서 공식 대회 78경기에 출전해 20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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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가 1부리그 무대를 밟는 것은 2017-18시즌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함부르크는 분데스리가 18개 팀 중 17위에 그쳐 1963년 분데스리가 창설 이래 처음으로 2부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여러 차례 승격을 노렸지만 번번이 실패했고, 이번에 드디어 2025-26시즌 분데스리가 복귀를 확정지었다.


독일 축구의 전통 명문 부활


함부르크는 독일 축구의 전통 명문 구단으로, 분데스리가 창설 멤버로서 2017-18시즌 강등 전까지 한 번도 2부리그로 내려간 적이 없는 유일한 팀이었다.


6번의 분데스리가 우승과 3번의 유럽 대항전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 7년의 2부리그 생활을 마치고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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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르크의 승격은 손흥민을 비롯한 이 팀 출신 선수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특히 손흥민은 여러 인터뷰에서 함부르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으며, 자신의 유럽 축구 커리어를 시작하게 해준 팀의 부활을 기뻐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