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폐미의 정석'이라 불리던 배우, 전 여친 대상 성범죄 혐의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여심 스틸러로 활약하던 남자 배우가 뜻밖의 근황을 알렸다.
지난 6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배우이자 가수 겸 모델인 마이클 피트(44)가 충격적인 성범죄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피트는 국내에서도 화제가 된 영화 '몽상가들', '라스트 데이즈', '퍼니 게임',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헤드윅', 드라마 '보드워크 엠파이어', '한니발 시즌2'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특히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개봉 당시 내한하기도 했다.
영화 '몽상가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피트는 1급 성추행 2건, 3급 소도미, 2급 목조르기, 무기 사용 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소도미(sodomy)란 미국에서 성폭력 관련 법률에 사용되는 법률 용어로, 피해자의 동의 없이 강제로 이뤄지는 비정상적인 성행위를 뜻한다. 미국에서는 중범죄로 간주된다.
그는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보석금 10만 달러(한화 약 1억 4천만원)를 내고 석방됐다. 그의 다음 공판은 오는 6월 17일로 예정돼 있다.
"나무판자, 시멘트 블록으로도 폭행" 주장
뉴욕포스트는 이번 사건이 2020년 4월부터 2021년 8월 사이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벌어진 4건의 폭력 행위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화 '헤드윅'
마이클 피트는 뉴욕 부시윅 자택에서 나무판자와 시멘트 블록 등 둔기를 사용해 피해자를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클 피트 측 변호인인 제이슨 골드먼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건은 전혀 근거 없는 고소"라며 "양측은 당시 완전히 합의된 관계였다. 이 주장은 사건이 발생했다는 시점보다 4~5년 지난 시점에서야 나왔다는 점에서도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은 결국 기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때 '퇴폐미' 하면 떠오를 정도로 임팩트 있는 외모로 여심을 흔든 바 있는 마이클 피트.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연기 인생에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마이클 피트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추가 대응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