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백종원 사과에 황당한 '연돈볼카츠' 점주... "폐점률 70%때는 대응 없더니"

"폐점률 70%까지 침묵하다가 이제 와서 지원? 납득 어려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모든 방송 활동을 접고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지난해 매출 허위·과장 논란의 중심에 섰던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은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점주들은 "폐점률이 70%를 넘어설 때까지 아무런 대응이 없던 본사가 이제야 '상생'을 이야기하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YouTube '백종원 PAIK JONG WON'YouTube '백종원 PAIK JONG WON'


지난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정윤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2022년 7월 연돈볼카츠 매장을 열어 현재까지 운영 중"이라며 "백 대표의 사과는 오히려 답답하고 황당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매출 급락 체감...'빽햄 논란' 이후 손님 발길 뚝"


정 회장은 백 대표를 둘러싼 연이은 논란이 매출 하락으로 직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월 '빽햄 사건' 이후 매출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며 "정확한 인과관계를 단정하긴 어렵지만, 체감상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백 대표가 가맹점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50억 원 규모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나왔다. 정 회장은 "아직까지 관련 공문을 받은 바 없어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면서도 "더본코리아 가맹점이 약 3000곳으로 알고 있는데, 단순 계산하면 매장당 150만~160만원 정도다. 이 정도로는 피부에 와닿는 지원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YouTube '백종원 PAIK JONG WON'YouTube '백종원 PAIK JONG WON'


이어 "매출이 많은 점포일수록 더 큰 혜택을 보게 되는데, 정작 생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형 매장은 실질적 도움을 받기 어렵다. 지원책의 규모 자체가 작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보 덕에 유지는 했지만, 앞으로도 가능할지 의문"


정 회장은 백 대표가 과거 자신의 홍보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 점은 인정하면서도, 향후 같은 방식의 '홍보 드라이브'가 가능할지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그는 "연돈볼카츠라는 브랜드는 백 대표의 이미지와 노출 덕분에 간신히 유지돼 온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과연 대표가 다시 전면에 나서 브랜드를 알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Instagram 'yeondon2014'Instagram 'yeondon2014'


한편 지난해 6월, 연돈볼카츠 점주 8명은 가맹사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더본코리아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이들은 "더본코리아가 월 매출 3000만원, 수익률 20~25%를 제시했지만, 실제 매출은 절반 수준인 1500만원, 수익률은 고작 7~8%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더본코리아 측은 "구체적인 매출액과 수익률을 보장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현재 해당 사안은 공정위 조사가 진행 중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