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6일(월)

일면식 없는 40대 가장 살해하고 12만원 훔친 김명현... 2심서 "미성년 자녀가 3명" 눈물

검찰, 김명현에 항소심서 무기징역 구형


검찰이 충남 서산에서 일면식 없는 남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김명현(43)에게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서산지청 홈페이지서산지청 홈페이지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박진환)는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명현의 항소심 1차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1심 형량인 징역 30년이 너무 가볍다고 주장하며, 김명현에게 무기징역을 다시 구형했다.


김명현은 지난해 11월8일 오후 9시40분쯤 충남 서산시 한 식당 주차장에서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30대 남성 A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김명현은 A씨의 차량을 운전해 현장을 벗어났으며, 이후 A씨의 시신을 수로에 유기하고 도주 과정에서 차량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JTBC '사건반장'


김명현은 또한 A씨가 소지하고 있던 현금 12만원을 훔쳐 사용했다. 이 돈으로 밥을 사 먹거나 복권을 구입하는 등 범행 후 일상적인 생활을 이어갔다. 


항소심에서 김명현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깊이 반성 중이며, 미성년 자녀 세 명을 부양해야 하는 점 등을 들어 선처를 호소했다.


최후진술에서 김명현은 피해자와 유족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려지는 죗값을 성실히 받겠다고 다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재판부는 오는 30일 오전 10시20분에 김명현에 대한 2심 선고를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