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중 소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위험성
미국 비뇨기과 의사 테레사 어윈 박사는 샤워 중 소변을 보는 습관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일반인의 60~80%가 샤워 중 소변을 본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윈 박사는 이 습관이 뇌가 흐르는 물 소리와 소변 욕구를 연관시켜 물 소리만 들어도 소변이 마려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파블로프의 개 훈련과 유사한 원리로, 종소리를 듣고 침을 흘리는 것과 같다고 했다.
어윈 박사는 이러한 행동이 장기적으로 방광 조절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흐르는 물 소리에 반응하여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특히 여성의 경우 요로 감염이나 신부전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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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치료사 알리샤 제프리 토마스 박사는 여성이 서서 소변을 보는 자세가 골반기저근에 과도한 부담을 주며, 이로 인해 방광이 완전히 비워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골반기저근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으면 배뇨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미국 텍사스주의 산부인과 의사 에마 퀘르시도 서서 소변을 보는 것이 골반저근 기능 이상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골반저근 약화는 요실금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샤워 중 소변을 볼 경우 피부 감염의 위험도 존재한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대부분 무균 상태지만, 방광염이나 요로감염 등을 앓는 사람은 소변에 세균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하체 등에 상처가 있는 경우, 이러한 세균으로 인한 감염 위험이 존재한다. 그러나 샤워 시 피부를 물로 씻어내므로 이러한 위험은 상대적으로 덜하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