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한화 이글스, 삼성 꺾고 20년 만에 '9연승'... LG 끌어내리고 '단독 1위' 올랐다

한화 이글스, 20년 만에 9연승으로 단독 1위 등극


'독수리 군단' 한화 이글스가 20년 만의 9연승을 달성하며 프로야구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지난 7일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인사이트문동주 / 뉴스1


이날 승리로 한화는 전날까지 공동 1위를 달리던 LG 트윈스(두산 베어스에 패배)를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한화가 9연승을 기록한 것은 2005년 6월 이후 약 20년 만의 일이다. 정규시즌 30경기 이상을 치른 시점에서 단독 1위에 오른 것 역시 2007년 6월 2일 이후 약 18년 만이다.


역전승으로 이어진 한화의 저력


경기 초반 한화는 선발 문동주의 제구 난조로 2회초까지 0-2로 뒤졌다. 그러나 2회말 최재훈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3회말에는 문현빈이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화는 4회말 황영묵과 최재훈의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심우준의 희생번트 과정에서 나온 삼성 3루수 양도근의 송구 실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인사이트문현빈 / 뉴스1


이어진 공격에서 문현빈의 내야 적시타로 4-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문동주의 안정적인 투구와 불펜의 철벽 수비가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문동주는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안정을 찾아 6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1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7


회에는 조동욱, 김종수, 김범수 등 3명의 불펜 투수들이 무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7회 대량 득점으로 승부 결정


한화는 7회말 공격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노시환의 볼넷, 채은성의 우중간 안타, 황영묵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기회에서 최재훈과 심우준이 연속 적시타를 날렸다. 


인사이트환호하는 한화 팬들 / 뉴스1


이어 이원석이 좌월 투런 홈런을 폭발시키며 이 이닝에만 대거 6점을 추가했다. 문현빈은 3회 동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반면 리그 홈런 1위 삼성의 르윈 디아즈는 9회초 시즌 13호 홈런을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는 대전 구장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의 열렬한 응원 속에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0년 만의 9연승과 함께 단독 1위에 오른 한화는 이제 10연승에 도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