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권성동,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촉구하며 '단식' 돌입

권성동 원내대표,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촉구하며 단식 돌입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를 향한 당의 단일화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 후보에게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강력히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인사이트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문수 당 대통령 후보에게 단일화 약속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하고 있다. 2025.5.8 / 뉴스1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함을 느낀다"며 "김 후보께 간곡히, 정말 간곡히 호소 드린다. 국민과 당원의 염원, 미래세대에 대한 책무를 돌이켜 봐달라"고 했다.


이어 그는 "많은 의원들이 이미 단일화 촉구 단식농성에 돌입했다"며 "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는 걸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원로들의 절박한 외침 앞에 저는 말문이 막혔다. 이대로 괜찮느냐"고 반문했다.


인사이트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회동을 마친 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5.5.7 / 뉴스1


선거 임박한 상황에서 단일화 시급성 강조


권 원내대표는 두 후보 간 만남이 성과 없이 끝난 점을 언급하며 "후보 등록이 11일이란 점을 고려할 때 오늘은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 당시 김 후보는 신속한 단일화를 약속했다. 우리 당의 많은 의원 역시 이 약속을 믿고 지지 선언을 했다"며 "정치인, 그것도 최고 정치를 지향하는 정치인의 중대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선거가 불과 27일 남았다. 이제 남은 시간이 없다"며 "이재명 세력은 공직선거법상의 허위사실 공표죄를 사실상 폐지하고 대법원장 탄핵까지 공언하면서 대한민국 헌정질서의 마지막 숨통까지 끊어버리려고 한다. 반면 우리는 단일대오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신속한 단일화를 통해 대오를 지향해야 한다. 우리는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아내야 할 역사적 시대적 책무가 있다"며 "그 출발은 후보 단일화이다. 이재명 독재 체제를 기필코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단일화 없이 승리는 없다. 자유도 없다. 지금 결단하지 못하면 우리는 미래세대에게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누가 이기느냐가 아니라 누가 이재명을 꺾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그게 역사의 명령이다. 이제는 행동할 때다. 부디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인사이트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후보 단일화를 위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회동을 갖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5.5.7 / 뉴스1


이날 권 원내대표에 앞서 유준상, 김무성 등 일부 국민의힘 상임고문도 단일화를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유 상임고문은 "단일화는 국민과 당원의 명령"이라면서 "단일화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자는 국민과 당원의 배신자"라고 말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간 단일화 논의는 현재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보수 진영의 단일화 여부는 선거 결과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표가 분산되어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