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한덕수 부인 '무속 전문가' 아니라는 말이 거짓말... 저를 꼭 고소하라" 박지원 재반박

ㅣ 박지원, 한덕수 부인 '무속 전문가' 진실 밝히자고 "고소해달라"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예비후보의 배우자를 '무속 전문가'라고 주장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차라리 자신을 고소해달라고 발언해 이목을 끌었다.


7일 박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한덕수 후보가 전날(6일)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부인의 무속 관련 의혹에 대해) 박지원을 고소하려다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모신 적이 있어 고소하지 않았다, 새빨간 거짓말이다라고 했다"며 말을 꺼냈다.


인사이트지난 2월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는 박지원 의원 / 뉴스1


이어 "새빨간 거짓말이 아니라 새하얀 진실이며 오히려 한덕수야말로 새까만 거짓말을 했다"고 재반박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달 15일 "김건희 여사나 한덕수 부인 모두 무속에 상당한 경지에 올랐고 정치적 욕망이 강한 사람들로 무속에 관한 한 한 대행 부인은 '김건희의 어머니 급'이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를 의식한 듯 한덕수 예비후보는 전날(6일) 진행한 관훈토론회에서 "그분(박 의원) 이야기는 철저하게 새빨간 거짓말이다"며 "저희 집 사람은 연초에 보는 오늘의 운세와 토정비결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또 "박 의원이 (제 아내가) 점집을 차렸다고까지 해 제가 고발하려고 했지만 그래도 국회의원이고, 제가 모시던 비서실장이었기에 (참았다)"며 "말씀을 취소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사이트한덕수 무소속 대통령선거 예비 후보 / 뉴스1


이에 박 위원장은 이날 이를 재반박하며 "과거 (김대중 정부) 청와대 인연으로 저를 고소하지 않겠다는데 제발 좀 고소해서 진실을 밝히자"고 제안한 것이다.


특히 그는 과거 한 후보 부인이 언론 인터뷰에서 "살면서 고민이 많아 사주와 관상을 배웠다, 나는 화가임에도 불구하고 인물화를 그리지 못한다. 관상이 어른거려서"라는 말을 짚으며 한 후보 부인의 무속 심취 논란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와 20년 간 알고 지낸 사이지만 청와대에서 같이 일한 인연은 끝났다. 꼭 저를 고소해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제2의 윤건희(윤석열·김건희) 무속공화국'을 막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