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주민센터 들어오더니 '흰 봉투' 주고 나간 남성... 안에는 현금 33만원

전주 주민센터에 매달 나타나는 익명의 기부자, 따뜻한 손길 이어져


전북 전주시 인후3동 행정복지센터에는 매달 익명의 기부자가 방문해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다. 


지난 2일에도 40~5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주민센터를 찾아와 흰 봉투를 건넸다. 봉투 안에는 현금 33만 원이 들어 있었으며, 모두 1만 원권 지폐였다. 


인사이트한 익명의 기부자가 지난 2일 전북 전주시 인후3동 주민센터에 흰 봉투를 건넨 뒤 사라졌다. 봉투 안에는 33만 원과 편지가 들어있었다 / 전주시 덕진구 제공


남성은 아무런 말 없이 사라졌지만, 봉투 속에는 "11번째 찾아옵니다"라는 짧은 편지가 함께 있었다.


이 남성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그의 기부는 벌써 11번째로, 누적 금액은 359만 원에 이른다. 


첫 방문 당시 그는 "인후3동 주민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작은 정성을 담았다"며 저소득층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도움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익명의 기부자는 매달 잊지 않고 주민센터를 찾아와 꾸준히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그의 선행은 지역 사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으며, 인후3동 주민들은 그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함을 표하고 있다. 


주민센터 직원 이찬미 씨는 "우리 인후3동에서 이렇게 따뜻한 일이 매달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다자녀가정과 한부모가정의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국승기 인후3동장은 "지역 사회에 큰 사랑을 전해 준 기부자에게 정말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며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기부금을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