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이그룹 아라시, 26년 만에 활동 종료 선언
일본의 대표적인 보이그룹 아라시가 내년 봄 콘서트 투어를 마지막으로 활동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데뷔 26년 만에 내린 결정이다.
아라시 / 스포츠호치
아라시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내년 봄 멤버 5명이 모여 완전체로 콘서트 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 투어로 아라시의 활동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팬클럽 운영도 2026년 5월 말 중단될 예정이다.
아라시는 2020년 12월 '휴식과 개인 활동'을 이유로 팀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불화나 해체설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며, 지난해 데뷔 25주년을 기념해 그룹명을 딴 독자 기획사 '아라시'를 설립하며 복귀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결국 각자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 멤버들은 팀 활동 중단 후에도 방송 활동을 활발히 이어왔다.
1999년 '폭풍'이라는 뜻의 팀명으로 데뷔한 아라시는 일본 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스타토엔터테인먼트
공식 팬클럽 회원 수는 300만 명에 달하고, 음반 누적 판매고는 5416만 장에 이른다. 오리콘 싱글 차트 최다 1위 기록도 세웠다. NHK TV 프로그램 홍백가합전에는 2009년부터 연속 출전했고, 멤버들은 다양한 광고와 드라마, 예능, 영화에서 활약했다. 이들은 일본 유명 기획사 스타토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선배 그룹 SMAP의 뒤를 잇는 국민 가수로 손꼽혔다.
활동 중단 직전 팬데믹 상황으로 많은 공연을 펼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아라시는 이번 투어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약 1년 반 전부터 다시 활동 재개를 논의했으나, 각자의 달라진 상황과 환경 때문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 단계에서는 모든 것을 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내용이 결정되는 대로 알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