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회 백상예술대상, 박해준의 아쉬운 누락과 박찬욱의 수상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번 시상식은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진행을 맡아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여러 부문에서 수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기 부문에서는 다소 의외의 결과가 눈길을 끌었다.
JTBC '백상예술대상'
배우 박해준은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양관식 역으로 뛰어난 연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후보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그의 연기는 많은 팬들과 평론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지만, 시상식에서는 아쉽게도 그를 볼 수 없었다.
한편, 영화 부문 여자 조연상은 '보통의 가족'의 수현에게 돌아갔고, 방송 부문 여자 조연상은 '폭싹 속았수다'의 염혜란이 차지했다. 남우 조연상은 같은 작품에서 학씨 아저씨를 연기한 최대훈에게 돌아갔다.
특히 박찬욱 감독은 영화 '전,란'으로 각본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그는 "연출하지 않은 영화로 각본상을 받는 것은 처음인데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해준 / 뉴스1
영화 '전,란'은 임진왜란 이후 민란이 일어났던 혼란기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박 감독은 "우리나라 정치 상황을 보면서 '전,란' 생각을 자주 했다"며 "용감하고 현명한 국민이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한다는 점에서 큰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위대한 국민의 수준에 어울리는 리더를 뽑아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며 정치적 메시지를 전했다.
백상예술대상은 1965년 시작된 국내 유일의 종합 예술 시상식으로, 영화, 방송, 연극 분야를 아우른다.
JTBC '백상예술대상'
올해부터 TV 부문이 '방송' 부문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으며 이는 콘텐츠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또한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구찌와 3년 연속 협력하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수상자들이 시상자로 참여했으며, 영화 부문 신인연기상은 비비가, 방송 부문 신인연기상은 이정하와 유나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백상예술대상은 매년 60명의 전문 심사위원과 업계 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며 한국 대중문화 예술의 발전과 다양성을 반영하는 시상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