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7일(화)

"화산 폭발한 줄"... 서울에 이어 제주 하늘에서도 포착됐다는 '이 구름'의 정체

제주 하늘에 나타난 '파도 구름'... 거친물결구름(Asperitas) 정체는?


어린이 날이자 부처님 오신 날인 5일 제주 하늘에 파도가 치는 듯한 특이한 모양의 구름이 출현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치 바다의 파도가 하늘에 걸린 듯한 이 신비로운 구름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화제를 모았다.


인사이트제주에서 관측된 거친물결구름 / 뉴스1


SNS에서는 "한라산이 폭발한 것 같다", "외계인이 쳐들어올 것 같다", "비현실적이다", "구름 모양이 심상치 않다", "그림 같다" 등 놀라움을 표현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이 진귀한 자연 현상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특이한 구름은 '거친물결구름(Asperitas)'이다. 지난 1일 수도권 하늘에도 나타나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거친물결구름은 상층의 찬 공기와 하층의 따뜻한 공기가 강하게 충돌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할 때 형성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사이트제주에서 관측된 거친물결구름 / 뉴스1


기상 현상의 원리와 제주 날씨 전망


거친물결구름의 형성 원리는 불안정한 공기 덩어리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면서 구름 내부에 파동이 생기고, 이 파동을 따라 구름이 오르내리며 밑면이 물결처럼 변형되는 것이다. 


대기가 불안정할 때 주로 관찰된다.


실제로 이날 낮 12시 기준 제주 대기는 다소 불안정한 상태였다.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에 의해 발달한 비구름대가 시간당 약 50km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제주 곳곳에는 소나기가 내렸다.


기상청은 이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5일 오후부터 제주 전역에 비가 내리고, 이번 비는 6일 늦은 오후까지 산발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